고체연료 발사 성공에 대북 위성 감시정찰 능력 향상 기대감

한상용 2022. 12. 3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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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체연료 추진 방식의 우주발사체 시험비행이 성공리에 이뤄졌다는 우리 군의 발표에 우주 기반 감시정찰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의 ICBM, 무인기 등 잇단 도발에 대응해 언제 어디서든 북한을 겨냥한 초소형 군사 위성을 쏘아올릴 수 있다는 대북 경고 메시지도 담았다는 해석입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군은 고체연료 발사체 시험비행 성공을 두고 "독자적 우주기반 감시정찰 분야의 국방력 강화"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사실상 대북 감시와 정찰 능력 향상에 큰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한 대목으로 해석됩니다.

고체 연료의 최대 장점은 액체와 달리 사전 주입이 가능해 언제 어디서든 신속하게 발사체를 쏘아올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부식 위험 탓에 발사 직전 주입해야 하는 액체 연료와 가장 큰 차이점이기도 합니다.

즉, 기동성 측면에서 액체 연료보다 월등히 뛰어나다는 겁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포함, 각종 미사일 위협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적의 도발 징후를 재빠르게 탐지할 군사용 목적의 위성 발사에 한걸음 더 다가선 것으로 볼수 있습니다.

또다른 장점은 액체보다 고체 연료 추진기관의 내부 구조가 더 간단하고 제조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대량 생산도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액체 연료 방식의 발사체보다 더 나을수 있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고체 연료는 소형 위성 또는 다수의 초소형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리려는 우주발사체에 사용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북한이 고체 연료를 사용하는 신형 ICBM 개발에 열을 올리는 움직임 속에 우리의 기술력을 과시하는 동시에, 최근 북한의 무인기 침투 등 갈수록 다양화하는 도발에 강력한 경고음을 낸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극복해야할 과제도 있습니다.

발사체를 밀어올리는 추진력 부분에서 액체보다 연료 효율성이 떨어지는 데다 제어 측면에서도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난관을 극복하고 기술의 완성도를 끌어올린다면 군사력을 넘어서 우주 강국으로 도약할 획기적 전환점을 맞게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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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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