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프랑스, 중 코로나 확산에 빗장…입국자 음성결과 의무화

이정호 기자 2022. 12. 3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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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지난 19일 동부 장쑤성 난퉁의 한 공장에서 직원이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만들고 있다. 중국 정부가 방역 규제를 완화하자 베이징, 광저우 등지에서는 의약품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해열제와 신속 항원 키트 공급이 늘어나고 있다. AFP연합뉴스

영국과 프랑스가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규제를 도입하는 등 빗장을 거는 유럽 국가가 늘어나고 있다.

BBC와 더 타임스 등 영국 주요 언론들은 30일(현지시간) 앞으로 중국에서 오는 입국자는 코로나19 검사 음성 결과가 의무가 된다고 보도했다.

BBC는 정부가 곧 입국규제를 발표한다면서, 중국 본토에서 영국으로 올 때는 항공기 탑승 전에 코로나19 음성 결과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 타임스는 또 변이를 추적하기 위해 중국발 승객의 최대 20%를 대상으로 입국 후 검사를 한다고 말했다.

중국발 입국 규제 필요성을 두고 의견이 엇갈렸지만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미국의 판단을 따르기로 했다고 더 타임스가 전했다.

입국 규제가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일부 과학자들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코로나19 정보 부족에 따른 우려가 크다고 본 것이다. 텔레그래프지는 여론의 압박이 컸다고 전했다.

프랑스 정부도 중국에서 항공기로 오는 승객들은 탑승 전 코로나19 검사 음성 결과를 제시해야 한다고 이날 밝혔다.

프랑스는 또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서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하고, 새로운 변이를 찾아내기 위해 염기서열분석도 한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에서 파리로 오는 항공편은 주당 약 10편이고, 항공기 한 대당 승객은 약 300명이다.

프랑스 정부는 이에 더해 중국으로 비필수 여행은 늦추라고 권고했다.

유럽에선 이탈리아가 먼저 입국 규제를 발표했고 이날 스페인이 뒤를 이었다. 한국, 미국, 일본, 대만, 인도 등이 중국발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 음성결과 의무화 등을 도입했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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