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남도 역사 깃든 '으뜸숲' 12곳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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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가 오랜 세월 보존돼 남도의 역사가 깃든 '으뜸숲' 12곳을 선정했다.
31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 '으뜸숲' 선정은 '2022~2023 전남 방문의 해'를 맞아 그동안 도내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숲을 널리 알리고, 숲을 잘 가꾸고 보전해 미래 세대에게 명품숲을 물려주기 위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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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오랜 세월 보존돼 남도의 역사가 깃든 '으뜸숲' 12곳을 선정했다.
31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 '으뜸숲' 선정은 '2022~2023 전남 방문의 해'를 맞아 그동안 도내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숲을 널리 알리고, 숲을 잘 가꾸고 보전해 미래 세대에게 명품숲을 물려주기 위해 이뤄졌다.
전남도는 22개 시·군에서 대표 관광자원화할 숲 44개소를 신청받아 역사성, 보전성, 대표성, 심미성 등을 고려해 월별·계절별로 12개소를 엄선했다.
선정된 '으뜸숲'은 △1월 담양 명옥헌 원림 설경 △2월 광양 옥룡사지 동백숲 △3월 구례화엄사 흑매 △4월 화순 환산정 원림 △5월 신안 대둔도오리 당숲 △6월 화순 송석정 원림 △7월 신안 임자도 해송숲 △8월 법성포 숲쟁이숲 △9월 해남 녹우당 비자숲 △10월 영암 느티나무 노거수 △11월 강진 초당림 △12월 장성 축령산 설산이다.
봄철 '으뜸숲'인 '구례 화엄사 흑매'는 1702년 조선 숙종 때 심은 홍매화로 국보 제67호 각황전과 함께 화엄사의 명물이다. '화순 환산정 원림'은 조선 중기 병자호란 의병장인 백천 류함 선생의 나라사랑의 숲이다. '신안 대둔오리 당숲'은 천연난대림으로 풍어와 안녕을 기원한 제를 지낸 신성스러운 숲이다.
여름철 '으뜸숲'인 '화순 송석정 원림'은 조선 선조 때 훈련원첨정(종4품)을 지낸 양인용 선생이 조성한 유서 깊은 숲이다. '신안 임자도 해송숲'은 다도해 풍광과 어우러진 보석 같은 숲이다. '영광 법성포 숲쟁이 숲'은 조선 중종 때 축조된 법성진성의 연장으로 조성된 느티나무숲으로 된 성이다.
가을철 '으뜸숲'인 '해남 녹우당 비자숲'은 조선 중기 윤선도의 고택 녹우당 뒤편에 조성된 비자숲이다. '영암 느티나무 노거수'는 대표 당산나무로 정월 대보름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한 제를 지냈다. '강진 초당림'은 백제약품 창업자 고 김기운 회장이 60여 년간 가꾼 숲이다.
겨울철 '으뜸숲'인 '담양 명옥헌 원림'은 조선 후기 학자 오이정이 가꾼 민간정원으로 명승 제58호다. '광양 옥룡사지 동백숲'은 천연기념물 제489호로 지정돼 학술적으로 가치가 높다. '장성 축령산 편백숲'은 산림왕 고 임종국 선생이 조성한 우리나라 대표 편백숲이다.
계절별 '으뜸숲' 방문은 소재지 시·군 누리집 관광정보를 참고하거나 산림부서에 문의하면 자료를 제공받을 수 있다.
문미란 전남도 산림보전과장은 "'2022~2023년 전남 방문의 해'를 맞아 계절에 맞춰 '으뜸숲'을 방문해 지혜로운 선조의 숨결과 함께 남도의 아름다운 숲을 만끽하길 바란다"면서 "숨어 있는 '으뜸숲'을 지속적으로 발굴·보전해 지역 관광자원으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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