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내년 2월 러시아산 석유 제품 가격상한제 시행

권세욱 기자 2022. 12. 3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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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유럽연합(EU) 등과의 합의에 따라 내년 2월 5일부터 러시아산 원유에 이어 석유 제품에 대한 가격 상한제를 시행합니다.

미국 재무부는 현지시간 30일 '러시아산 석유 제품에 대한 가격 상한 정책 예비 안내'를 통해 이 같이 밝혔습니다.

가격 상한제 시작 시점 이전 선적돼 내년 4월 1일 이전에 하역된 러시아산 석유 제품은 상한제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또 석유 제품에 대한 가격 상한제도 원유와 마찬가지로 제품이 해상 운송을 위해 선적될 때부터 러시아 이외 지역에 처음 하역될 때까지 적용됩니다.

미 재무부는 "러시아 이외 다른 국가에서 세관을 통과한 러시아산 석유 제품에 더해서는 더 가격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러시아 석유 제품이나 원유가 러시아 이외 국가에서 가공되면 가격 상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앞서 미국, EU 등 27개국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석유 판매를 통해 전비를 충당하는 것을 막고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 제품에 대한 가격상한제를 도입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는 지난 5일 시작됐습니다.

이에 따라 원유는 배럴당 60달러 이하의 가격으로 거래됐을 때만 해상 운송 시 해당 국가의 기업이 제공하는 보험과 금융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습니다.

러시아는 이에 맞서 내년 2월 1일부터 7월 1일까지 5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를 도입한 국가와 기업에 대해 석유와 석유 제품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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