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지, ‘쇼미더머니11’ 최종 1위…‘고등래퍼3’ 우승 한계 넘었다[종합]

래퍼 이영지가 ‘쇼미더머니11’ 최종 우승자가 됐다.

30일 Mnet ‘쇼미더머니11’ 파이널 라운드가 생방송으로 펼쳐졌다. 이영지, 허성현, 던말릭, 블라세가 세미 파이널을 넘어 파이널에 진출한 가운데 이중 최종 우승자는 이영지였다.

이영지는 1라운드에서 ‘HUG’를, 2라운드에서 ‘데자뷰’를 각각 선보여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1라운드 투표 합산 1위로 기분 좋게 출발한 이영지는 2라운드에서 자이언티, 원슈타인의 지원사격을 받은 끝에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영지는 “2라운드 곡 제목이 ‘데자뷰’다. 여러분이 보셨던 광경을 또 한 번 볼 수 있게 됐다는 뜻이었다. 곡의 완성을 우승으로 시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지는 과거 Mnet ‘고등래퍼3’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영지는 또 “‘쇼미더머니’라는 긴 여정 동안 정말 많은 실력자를 만나고, 많은 한계에 부딪혔다. 아직도 너무 많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제 여정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길로 인도해주신 박재범, 슬롬 님이 안 계셨다면 절대 우승을 못 했다. TOP4를 포함해서 3만 명의 참가자, 김진표님까지 다 존중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해보겠다. 앨범 내겠다”고 밝혔다.

프로듀서 슬롬도 이영지를 격려하고 칭찬했다. 슬롬은 “영지가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는 인물로서 경연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억울한 일도 많아서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 끝까지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경연 프로그램으로서의 오락보다는 참가하는 사람들이 발전하고 노력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순기능이 있다고 생각해서 조금만 더 순수한 마음으로 바라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영지의 뒤를 이어 2위는 허성현, 3위는 던말릭, 4위는 블라세 순으로 집계됐다. 우승자에게는 1억 원의 우승 상금과 함께 1억 상당의 베벌리힐스 퍼스트클래스 항공/숙박권의 특전이 주어진다.

‘쇼미더머니11’은 대한민국 대표 힙합 서바이벌 ‘쇼미더머니’의 열한번째 시즌으로 지난해 10번째 시즌을 넘어 새로운 뉴 원(NWE ONE)을 찾는다는 포부로 시작했다. ‘쇼미더머니11’에서 선보여진 경연곡들 등이 다수 음원차트에서 사랑받긴 했으나 기존 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은 구성과 전개로 프로그램 자체가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진 못했다.

특히 시즌 첫 방송부터 이영지라는 스타 참가자의 화제성에 기대 출발한 이번 시즌은 마지막까지 이영지가 우승을 차지하며 래퍼 이영지의 재발견이라는 의미보다 ‘이영지에 의한, 이영지를 위한 시즌’이라는 일각의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쇼미더머니 11’은 전국 투어 콘서트로 방송의 여운을 이어간다. 2023년 1월 15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공연을 시작으로 부산, 광주, 인천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구에서 전국 투어 여정의 마침표를 찍는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