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애니메이션 '호동왕자와 낙랑공주' 3D 기술로 리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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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애니메이션 '호동왕자와 낙랑공주'가 3차원(3D)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했다.
31일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북한의 아동영화 전문 창작단인 조선 4·26만화영화촬영소가 '호동왕자와 낙랑공주' 제1부와 제2부를 새로 창작해 영화관에서 상영 중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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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 애니메이션 '호동왕자와 낙랑공주'가 3차원(3D)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했다.
31일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북한의 아동영화 전문 창작단인 조선 4·26만화영화촬영소가 '호동왕자와 낙랑공주' 제1부와 제2부를 새로 창작해 영화관에서 상영 중이라고 보도했다.
1990년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 이 작품은 북한 애니메이션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1부는 호동왕자가 고구려와 낙랑국 지경(국경)에 출몰한 산적들을 치는 과정에 자신을 구해준 사람이 낙랑공주라는 것을 모르고 그를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2부에서 호동왕자는 중요한 비밀을 가지고 돌아오는 고구려의 대신 송옥구의 아들 송라를 마중하기 위해 변방에 나왔다가 뜻밖에 낙랑공주와 재회하지만, 그가 자신의 친구인 송라를 살해한 적국의 여인임을 알게 된다.
매체는 "A.D.(기원후) 1세기에 있은 역사적 사실에 기초하여 하나로 통합된 겨레의 강토를 위해 청춘의 깨끗한 사랑을 서슴없이 바친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에 대한 이야기를 예리한 극성을 띤 흥미진진한 사건 속에서 감명 깊게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이어 "최신 3차원 동화상(동영상) 제작 프로그램 기술을 비롯한 선진적인 기술들을 도입하여 제작한 만화영화는 민족성이 강하게 반영된 작품의 주제와 생동한 인물 형상, 높은 화질, 세련된 극 구성, 특색있는 음악 형상으로 하여 관중을 영화의 세계에 깊이 심취되게 한다"고 선전했다.
1957년 설립된 4·26아동영화촬영소는 1960년 북한의 첫 아동영화 '신기한 복숭아'를 제작한 이래 만화영화 '소년장수', '고주몽', '영리한 너구리' 등을 창작한 북한 만화의 산실이다.
촬영소는 지난 2020년 애니메이션 '악마를 이긴 억쇠'를 3D로 제작하는 등 신기술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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