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보 안 하는 브랜드도 있나요?"…패션가, 트렌디·희소성 잡는다

김진희 기자 2022. 12. 3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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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김모씨(33)는 삼성X메종 마르지엘라 컬렉션을 사기 위해 대기했으나 준비된 수량 100대가 8초 만에 동나면서 실패했다.

자라, 유니클로 등 SPA브랜드도 최근 명품가와 협업해 출시한 제품에서 오픈런 현상이 발생했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자라 역시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아더에러(ADER ERROR)와 두 번째로 협업한 '사이클 에이 투 제트'를 스페인, 독일, 중국, 영국, 미국 등 12개 국가에서 동시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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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뷰티]명품과 손잡은 패션가…품귀현상에 매출 '쑥쑥'
나이키·아디다스·푸마도 반했다…명품에 빠진 스포츠 브랜드
프랑스 패션 브랜드 루이비통과 미국 나이키가 협업해 제작한 '에어포스 1' 운동화. 2022.01.19/news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직장인 김모씨(33)는 삼성X메종 마르지엘라 컬렉션을 사기 위해 대기했으나 준비된 수량 100대가 8초 만에 동나면서 실패했다. 자라, 유니클로 등 SPA브랜드도 최근 명품가와 협업해 출시한 제품에서 오픈런 현상이 발생했다.

3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패션 업체들은 기업 간 '컬래버레이션'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두 가지 브랜드 가치의 구매 효과와 희소성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데다 신기하고 색다른 재미를 유발해 소비자의 지갑이 손쉽게 열리기 때문이다.

◇SPA부터 디자이너까지…명품업계와 조우한 패션 브랜드들 유니클로, 자라 등 대표 SPA 브랜드는 물론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가 명품과 손잡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1세대 남성복 디자이너 브랜드 송지오(SONGZIO)는 '키덜트' 대표 주자인 '토이스토리'와 협업해 12월 홀리데이 한정판 에디션을 출시했다. 출시하자마자 초도물량이 완판 돼 품귀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토이스토리 에디션은 3월에 선을 보이자마자 선예약 판매분을 모두 완판하며 올해 송지오의 매출 효자상품으로 등극했다.

2019년 노재팬 이슈 당시 불매운동에 가장 많은 피해를 봤던 유니클로가 올해 당기 매출 7042억원까지 오른 배경에는 명품과의 콜라보가 있었다. 이달 2일 유니클로는 이탈리아 럭셔리 패션 브랜드 마르니(MARNI)와 협업한 '유니클로&마르니' 컬렉션으로 소비자들이 매장 앞에 북새통을 이뤘다. 관련 제품은 오픈런과 함께 모두 일시 품절됐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자라 역시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아더에러(ADER ERROR)와 두 번째로 협업한 '사이클 에이 투 제트'를 스페인, 독일, 중국, 영국, 미국 등 12개 국가에서 동시 출시했다. 지난 1일 컬렉션 출시일에는 제품을 사기 위해 오픈런이 이어졌으며 관련 제품은 현재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웃돈이 붙어 판매되고 있다.

◇글로벌 3대 스포츠 브랜드와 명품 업계 간 이색 콜라보 '주목'

스포츠웨어와 디자이너 브랜드의 이색 콜라보도 심상치 않다.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아미(AMI)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푸마(PUMA)와 협업해 아웃도어 디자인 요소에 테일러링 노하우를 접목한 컬렉션을 이달 출시했다. 각 브랜드의 장점을 살린 기술의 결합인 셈.

명품과 스포츠의 대표 콜라보 상품으로 주목받는 아디다스x구찌 '구찌다스' 컬렉션도 한때 이슈가 됐다.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직접 디렉팅한 상품으로 구찌와 아디다스 두 로고가 한 제품에 동시에 박혀있다.

2월 나이키도 루이비통과 운동화를 선보였다. 루이비통x나이키 콜라보 운동화인 '에어포스1' 200켤레는 2500만달러(약 299억원)에 경매에 팔리기도 했다.

패션가에서 컬래버레이션이 마케팅의 일환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기존 전통적인 마케팅 방식보단 차별화된 브랜딩과 마케팅을 위해 두 개 이상의 브랜드간의 협업 및 전략적 제휴가 경쟁시장에서의 우위 확보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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