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 기술과 만나는 ‘진짜’ 지상 최대 테크쇼가 온다 [CES 2023 엿보기①]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CES 2023,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우리가 진짜 만나는 시간.”
정보기술(IT)와 가전을 넘어, 인공지능(AI)·반도체·이동통신 등 첨단 산업을 망라한 대표적인 글로벌 전시회로 진화하고 있는 CES가 내년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이번 CES는 오프라인으로 4일간 치러지며 3년 만에 정상화된다. 2021년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으로 열렸고, 올해 1월에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그 기간이 3일로 축소됐다.
이번 CES는 한마디로 새롭게 만나는(MEET)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모빌리티(Mobility·M), 친환경 기술(Earth·E), 메타버스 등 현실 확장(Extended·E), 기술간 연결성과 융복합(Together·T)의 가치 아래, 팬데믹 등으로 인해 끊겼던 글로벌 기업인, 정부 관계자들, 소비자들 간 교류를 다시 꽃피우고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를 논의하는 기술 축제 현장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게리 샤피로(Gary Shapiro)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CES를 통해) 디지털 경험이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의 실제 경험을 보완한다는 것을 배웠다”며 3년만에 온라인·오프라인 통합 전시를 통해 이전보다 훨씬 광범위한 체험과 교류를 방문객들이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도 복귀한다. 또 메르세데스-벤츠·BMW·제너럴모터스(GM)·폴스타 등 자동차 업체도 대거 참석한다. 글로벌 기업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등 전 세계 170여 개국에서 3000개에 육박하는 기업들이 참가한다. 전시공간이 18만6000㎡로 올해보다 50% 이상 넓어졌는데, 업계는 전 세계에서 10만 명 이상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SK 등 대기업을 비롯해 스타트업 등 미국 다음으로 많은 550개 기업이 참가한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 AMD의 리사 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미 농기계 제조업체인 존디어의 존 메이 최고경영자(CEO), 올리버 칩세 BMW그룹 회장,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 등이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새로운 모빌리티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구글은 자동차 운영체제 역할을 하는 ‘안드로이드 오토’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한다. 스텔란티스는 순수 전기 트럭 콘셉트카를, BMW는 앞으로의 모빌리티가 현실과 가상 세계를 어떻게 연결할 수 있는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친환경 기술도 대거 소개된다. SK는 SK이노베이션 등 8개 관계사와 글로벌 파트너사가 전시에 참여해 40여 개에 이르는 친환경 기술·제품을 공개한다. 최태원 회장도 처음 참가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가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공간(780㎡)을 마련해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콘셉트 모델 '엠비전 TO'와 ‘엠비전 HI’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현대중공업그룹도 올해에 이어 두 번째로 CES에 참가해 새로운 해양 시대 미래상을 제시한다.
업계에서는 웹3·메타버스 구현에 있어 하드웨어 고도화가 핵심인 데다 빅테크들이 내년에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과 관련한 신제품이 대거 소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기간 연결성’과 기술 융복합 역시 관심을 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초(超)연결 시대’를 화두로 던지며, 비스포크 인공지능(AI) 세탁기·건조기와 스마트싱스 기반의 서비스 등 다양한 혁신 제품과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LG 씽큐 앱’을 활용해 새로운 기능을 업그레이드로 추가할 수 있는 다양한 UP(업)가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CES는 국제연합(UN)이 내세우는 인간 안보와 인류의 위기 극복을 위한 전시 역시 진행될 예정이다. 세계 곳곳의 정치적 대립과 불안정, 그로 인한 각종 자원 공급 부족 문제, 기후 위기로 인한 자연재해와 인권 문제 등 인류의 지속가능성이 글로벌 의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는 이번 CES 2023에서 UN의 ‘모두를 위한 인간 안보(HS4A)’ 이니셔티브를 특별 주제로 내세웠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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