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대한민국 위해 기도”… 尹 “국가·국민 위해 역할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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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특별사면으로 약 5년 만에 사면·복권된 이명박 전 대통령(MB)이 30일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해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저로 돌아갔다.
윤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역할을 해주시라"고 당부하자 이 전 대통령은 "윤석열정부가 성공하도록 열심히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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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서 퇴원, 논현동 사저로
“국민께 심려… 대단히 송구스럽다”
與 의원들엔 “윤 정부 성공 힘써야”
소망교회 들러 40분가량 머물기도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특별사면으로 약 5년 만에 사면·복권된 이명박 전 대통령(MB)이 30일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해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저로 돌아갔다. 이 전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심심한, 또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함으로써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이후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윤석열정부를 성공시키는 게 나라를 위한 것인 만큼 현역 의원들은 윤석열정부 성공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독려했다고 한다. 특히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권 의원을 향해 “열심히 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또 수감 기간 19∼23세 청년들로부터 수 천통의 격려 편지를 받아 모두 답장해줬다고 소개하면서 “젊은 세대에게 큰 희망을 보았다”고 털어놨다고 한다.
아울러 이 전 대통령은 자택 앞에 모인 지지자들을 언급하며 “모인 사람들이 기운을 잃지 않도록, 내가 꼿꼿하게 서 있었다”면서 “구부정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 많이 노력했다”는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고 한 참석자가 기자들에게 전했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낮 12시54분 서울 종로구 혜화동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자택 이동 도중 자신이 오랫동안 다닌 강남구 소망교회에 들러 40분 가량 머물렀다.
이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의 신년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돼 수감된 지 4년9개월 만인 지난 28일 0시를 기해 ‘자유의 몸’이 됐다. 뇌물·횡령 등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2018년 3월22일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됐던 이 전 대통령은 올해 6월 건강 악화로 형 집행 정지 결정을 받고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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