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해운 운임, 바닥 다졌나…28주만에 소폭 반등

기사내용 요약
SCFI, 전주비 0.46포인트 오른 1107.55
7개 노선 가운데 4개 노선 하락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글로벌 컨테이너 해운 운임이 28주 만에 소폭 반등했다. 1100선 근처에서 하락세가 멈추며 해운 운임도 바닥을 다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3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30일 기준 글로벌 해운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 대비 0.46포인트 오른 1107.55를 기록했다.

SCFI는 지난 1월 사상 첫 5100선을 돌파하며 정점을 찍었다. 이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지난 6월 17일부터 27주 연속 하락했다. 28주 만에 소폭 반등하며 1100선을 겨우 지켰다.

전체 7개 노선 가운데 4개 노선에서 하락했다. 지중해 노선은 1TEU당 1850달러로 전주 대비 46달러 하락했다. 호주·뉴질랜드 노선은 29달러 떨어진 692달러를 기록했다. 남미 노선은 137달러 내린 1433달러로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반면 유럽 노선은 1078달러로 29달러 상승했다. 중동 노선도 21달러 오른 1173달러를 기록했다.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1FEU(길이 12m 컨테이너)당 1423달러로 5달러 뛰었다. 미주 동안 노선은 29달러 내린 3067달러로 집계됐다.

업계는 장기간 하락세를 통해 해운 운임이 어느 정도 바닥을 다진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코로나19 이전이었던 평균 800포인트와 비교하면 여전히 40% 가량 높다는 점에서 내년에도 하락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2023년 수요 부진과 공급 과잉이 예상되는 가운데 선사들은 화물 확보를 위한 운임 경쟁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지난 2년간의 호황으로 인해 개선된 재무 상황은 운임의 하한선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SCFI가 2009년 10월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2020년 중반까지 최고치는 2010년 7월2일 기록한 1583.18포인트였다.

하지만 2020년 9월부터 물류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수가 상승했다. 그 결과 지난해 4월 말엔 3000포인트를 넘었고 7월 중순엔 4000포인트를 돌파했다. 이어 9월 초 4500포인트에 이어 지난해 12월에 5000포인트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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