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 리버풀, 경쟁 가속화...토트넘, 4위지만 가장 불안해

[포포투=한유철]

4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리버풀은 31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에서 레스터 시티에 2-1 역전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8승 4무 4패(승점 28점)를 기록, '4위' 토트넘 훗스퍼와의 승점 차를 2점으로 좁혔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자 했다. 시즌 초반 부진을 거듭하며 중위권에 머물렀던 리버풀은 조금씩 기세를 올리며 승점을 쌓았다. 월드컵 휴식기 전 2연승을 거두며 상승세에 올랐고 후반기 첫 일정인 아스톤 빌라전에서 3-1 완승을 거두며 연승 행진을 이었다.

다소 힘든 경기였다. 루이스 디아스, 디오구 조타가 부상당했고 코디 각포도 공식적인 합류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위르겐 클롭 감독은 다르윈 누녜스와 모하메드 살라의 짝으로 알렉스-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을 택했다. 이외 핵심 선수들을 대거 투입해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다. 전력 차이가 났던 탓에 주도권은 리버풀이 쥐었지만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오히려 이른 시간에 실점을 헌납했다. 전반 4분 센터 서클 근처에서 공을 잡은 키어런 듀스버리-홀이 스피드를 활용한 드리블로 리버풀의 수비를 붕괴했다. 손쉽게 박스 안까지 돌파한 듀스버리-홀은 감각적인 슈팅을 시도해 리버풀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중후반까지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한 리버풀은 뜻밖의 행운을 얻었다. 상대 자책골로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전반 38분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얼리 크로스를 시도해 자책골을 유도했고 전반 45분엔 누녜스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왔지만 상대 수비수의 발에 걸리며 골로 이어졌다. 유감스럽게도 두 상황 모두 같은 선수에게서 나온 것이었다.

그렇게 리버풀은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고 리드를 지켰다. 이로써 4연승을 질주,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격차를 더욱 좁혔다.

리버풀의 상승세로 인해 4위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현재 '4위' 토트넘과 '6위' 리버풀의 승점 차는 단 2점에 불과하다. '5위' 맨유가 1경기를 덜 치르긴 했지만 세 팀의 승점 차는 1점 씩이다. 1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형국이다.

가장 유리한 쪽은 맨유다. 언급한 대로 1경기를 덜 치렀으며 그 경기에서 이긴다면 4위로 올라서게 된다. 또한 최근 흐름도 가장 좋다. 최근 14경기에서 패배가 단 1회에 불과하다.

반면 가장 불안한 쪽은 토트넘이다. 두 팀보다 순위표 상으로 위에 있지만 최근 분위기는 가장 좋지 않다. 지난 브렌트포드전에서도 졸전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고 최근 9경기에서 승리는 3회에 그쳤다. 향후 리그 일정도 좋지 않다. 만만치 않은 아스톤 빌라와 크리스탈 팰리스 2연전이 끝나면 '우승 후보'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를 차례로 만난다. 최근 흐름을 감안했을 때 4경기에서 1승이라도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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