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로 출근해?···교통비 30% 아끼는 법 푼다[근면한 월급]

박민주 기자 2022. 12. 3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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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우리만 일하지 말고 우리의 월급도 일하게 하자. 서울경제 유튜브 어썸머니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재테크 프로그램 <근면한 월급> 입니다. 오늘은 매일 아침 BMW(버스+지하철+워킹)로 힘들게 출근하고 있는 직장인들을 위한 교통비 짠테크 팁을 전하려고 합니다. 에디터는 매월 교통비가 6만원 정도 나오는데요. 지난달부터는 4만 7000원 정도로 줄었습니다. 매월 1만3000원이면 1년이면 15만6000원을 절약하는 셈인데요. 조금만 손품(?)을 팔면 한달에 크게는 2만원까지 절약할 수 있는 방법, 지금부터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알뜰교통카드로 최대 30%까지 절약>

우선 가장 강력하고 확실한 교통비 절약법은 알뜰 교통 카드를 사용하는 겁니다. 이 카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서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만큼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는데요. 여기에 카드사의 추가 할인 혜택까지 포함하면 대중교통비를 최대 30%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금액으로 따지면 한 달에 1만 원에서 2만 원 수준이죠.

이제부터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말씀드릴게요. 일단 카드부터 신청해야 됩니다.

알뜰교통카드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신용카드랑 체크카드 선불카드 중에서 골라 신청할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카드별 특징과 혜택이 잘 나와 있는데요. 일단 신용카드는 연회비가 있는 대신 할인 혜택이 더 큽니다. 최소 5000원에서 최대 1만 원의 캐시백을 주고요. 체크카드는 연회비가 없고 전월 기준 실적이 낮은 대신 캐시백 한도도 조금 작습니다. 최소 3000원에서 최대 5000원 수준이에요.

선불카드는 모바일 캐시비나 원패스를 이용하면 됩니다. (티머니는 서울시 정책 변경으로 지금 신규 가입이 안되는 상황) 근데 선불 모바일 카드의 경우 실적을 채우기가 좀 애매하고 충전 수수료가 붙는 경우가 있어서 이 점 잘 파악하시고 이용하셔야 돼요.

카드를 신청했다면 이제 준비물을 하나 챙겨야 합니다. 바로 주민등록 등본이나 초본을 발급받아야 하는데요. 주민센터까지 갈 필요 없이 지하철 역에 있는 자동 발급기에서 무료로 뽑을 수 있습니다. 주민등록등본이 필요한 이유는 마일리지를 거주 중인 지자체 예산으로 지급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실물 카드랑 주민등록 등본이 준비됐다면 알뜰교통카드 앱을 다운받아주시면 됩니다. 앱에다 실물 카드 번호를 입력하고 주민등록 등본의 사진을 찍어 주소지를 인증하면 일단 끝이에요.

<집에서 ‘출발’→회사에서 ‘도착’ 버튼 눌러야>

사용 방법입니다. 아침에 집에서 출발할 때 알뜰교통카드 앱을 열고 출발 버튼을 누릅니다. 그리고 버스 정류장이나 지하철역까지 걸어간 뒤 알뜰교통카드로 대중교통을 탑니다. 그다음에 최종 정거장에 내려서 직장에 도착한 다음에 다시 앱에 도착 버튼을 누르면 끝입니다. 이렇게 하면 자동으로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가 합산이 돼서 마일리지로 적립이 됩니다.

마일리지는 대중교통을 타러 가는 이동 거리가 800m 이상인 경우 대중교통비에 따라 달라집니다. 대중교통 요금이 2000원 미만이면 최대 250원, 2000원 이상 그리고 3000원 미만이면 최대 350원, 3000원 이상인 경우 최대 450원이 적립됩니다. 이동 거리가 800m 미만이면 이동 거리에 비례해서 지급되고요. 이게 하루 횟수 제한은 없는데 한 달에 44회까지만 적립이 돼요.

저를 예를 한번 들어볼게요. 저는 집에서 지하철역까지 그리고 또 지하철역에서 내려서 회사까지 걷는 거리가 합산 900m 정도 되더라고요. 그러면 이동거리가 800m 이상이니까 대중교통 비용에 따라 마일리지 적립이 달라지겠죠. 지하철을 타고 출근할 때 편도 요금은 1450원이 나옵니다. 2000원 미만이니 최대 250원이 적립되겠죠. 하루에 두 번 한 달에 20일 출근을 가정할 경우 최대 1만 원을 벌 수 있어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아까 고른 카드에 교통비 할인 혜택이 10% 정도 있거든요. 저는 체크카드 중에 우리 카드를 선택했습니다. 전월 실적 20만 원만 채우면 정액으로 무조건 3000원을 지원해주는 카드예요. 그러면 마일리지 1만 원에다 캐시백 3000원 그러면 한 달에 1만 3천 원을 세이브하는 효과를 볼 수 있죠. 저뿐만이 아니에요. 이 카드를 이용하는 사람이 지금 36만 명 정도인데 이 분들의 1분기 사용 내역을 보면 총 교통비 지출의 22.9%를 절감했다고 해요. 조금 귀찮긴 해도 이런 확실한 짠테크가 없죠.

<지하철로 왕복 2시간 출근? 정기권이 적합>

알뜰교통카드를 사용하는 게 조금 귀찮다고 생각되면 다른 방법도 있습니다. 특히 출퇴근할 때 지하철만 타고 꽤 긴 시간을 이동한다 그러면 지하철 정기권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지하철 정기권은 기본요금 44회분에 해당하는 월정액 요금으로 한 달 동안 60회까지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카드인데요. 서울 전용은 55000원이고, 서울 밖에서 오시는 분들을 위한 거리비례용 카드도 있습니다. 단, 이 정기권은 지하철만 타야 돼요, 버스랑 합산이 안 되고 또 기본요금 이상이 나오는 거리를 다니시는 분만 큰 혜택을 볼 수 있어요. 에디터는 단순 계산으로 한 달에 지하철비만 58000원이 나오는데 정기권은 55000원이죠. 그럼 한 3000원 정도 아낄 수 있는 걸로 나오네요. 알뜰교통카드랑 비교하면 좀 많이 약하죠. 근데 뭐 나는 카드도 뭐고 다 귀찮고 광역을 오간다 하시는 분들은 이것도 꽤 쏠쏠합니다.

여기까지 다소 귀찮지만 효과는 확실한 짠테크 팁 전해드렸고요. 오늘 이야기가 유용했다면 좋아요, 구독 잊지 말아주시고요. <근면한 월급>에서 매주 더 많은 재테크 꿀팁 들고 올게요.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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