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혁신도시 출범 9년차…중부권 성장거점으로 '우뚝'

전창해 2022. 12. 3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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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계묘년(癸卯年)은 충북혁신도시가 탄생한 지 9주년을 맞는다.

진천군 덕산읍과 음성군 맹동면에 걸쳐 여의도 면적의 2.4배 규모(6.9㎢)로 조성된 충북혁신도시는 꾸준한 인구 증가를 발판 삼아 중부권 성장거점으로 위용을 갖춰가는 중이다.

31일 충북도에 따르면 2014년 5월 입주를 시작한 충북혁신도시 인구는 지난 11월 기준 3만902명(덕산 2만2천7명, 맹동 8천895명)으로 계획인구(3만9천476명)의 78%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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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3만902명, 계획의 78% 달성…정주시설 속속 건립
진천·음성군 '공유도시' 선언…"자원 나눠 쓰고 협업"

(진천·음성=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2023년 계묘년(癸卯年)은 충북혁신도시가 탄생한 지 9주년을 맞는다.

진천군 덕산읍과 음성군 맹동면에 걸쳐 여의도 면적의 2.4배 규모(6.9㎢)로 조성된 충북혁신도시는 꾸준한 인구 증가를 발판 삼아 중부권 성장거점으로 위용을 갖춰가는 중이다.

충북혁신도시 전경 [진천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31일 충북도에 따르면 2014년 5월 입주를 시작한 충북혁신도시 인구는 지난 11월 기준 3만902명(덕산 2만2천7명, 맹동 8천895명)으로 계획인구(3만9천476명)의 78%에 도달했다.

2024년이면 1천가구 이상 추가 입주가 예정돼 계획인구를 채울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증가에 발맞춰 생활환경 등 정주여건 역시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

충북혁신도시는 공공기관 수용을 기반으로 태양광·에너지, 정보통신·과학기술, 교육·인재개발, 공공서비스 등을 특화한 친환경 녹색 성장도시를 표방한다.

이를 위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국가기술표준원, 법무연수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고용정보원,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소비자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태양광과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관이 다수 입주하면서 전국 최초의 태양광 특구로도 지정됐다.

지난 10월 준공한 복합혁신센터는 일자리지원센터를 비롯해 400석 규모의 공연장, 돌봄센터, 교육센터, 평생학습관, 작은 도서관 등을 갖췄다.

앞서 6월에는 수영장과 다목적체육관, 체력인증센터 등을 갖춘 국민체육센터가 문을 열었다.

어린이와 청소년 문화·체험·놀이공간인 '꿈틀꿈틀하우스'는 내년 8월 준공 예정이며, 국립소방병원은 지난 3월 공사를 시작했다.

진천군·음성군, 혁신도시 상생 협력사업 협약 [음성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맹동면 두성리에 들어서는 소방병원은 19개 진료과목에 302개 병상을 갖추고, 2025년 개원 예정이다.

이 병원이 운영되면 소방공무원의 치료와 건강증진은 물론 중부권 주민들이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밖에 맹동 치유의 숲 조성, 스마트시티 챌린지 공모사업, 신재생에너지 산학융합지구 조성, 중소기업 공동어린이집 건립, 본성고등학교 개교 등이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마무리된다.

혁신도시를 양분한 진천군과 음성군은 지역발전과 주민생활 불편 해소를 위해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양군은 도로를 경계로 행정구역이 나뉜 혁신도시 주민과 소상공인들의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이용에 불편을 겪자 지난해 1월부터 이를 통합해 호평받았다.

지난 3월에는 혁신도시 상생 협력사업 협약을 맺고 '공유도시' 개념을 도입, 지역의 한정된 자원과 자산을 공동 활용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면서 행정·복지·교육·문화 공유사업 확대와 공동 운영, 공유평생학습관 운영 등 지역에 필요한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에는 AI 영재고의 혁신도시 공동 유치에도 보조를 맞추고 있다.

진천군과 음성군 관계자는 "새해는 충북혁신도시의 정주여건 개선에 매우 중요한 해"라며 "계획 중인 주요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노력하는 한편 행정구역 이원화에 따른 주민 불편 해소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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