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고 녹아내리다 [2022 올해의 사진]
사진 조남진·글 윤성희 2022. 12. 31. 08: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애는 창자이고 쓸개다.
그건 몸 안에 있는 것이다.
창자가 타는 것처럼.
창자가 끊어지는 것처럼.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애는 창자이고 쓸개다. 그건 몸 안에 있는 것이다. 단단한 것에 감싸여 있지만, 부드럽게 존재하는 것 같지만, 단단한 것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콘크리트 안의 철근처럼. 건물의 내장이 밖으로 드러났을 때 인간의 내장은 무너진다. 창자가 타는 것처럼. 속이 끓는 것처럼. 창자가 끊어지는 것처럼. 애타고, 애끓고, 애끊고. 한번 상한 속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그것은 쓸개처럼 쓰디쓴 눈물로 이미 녹아버렸으니까.
사진 조남진·글 윤성희(소설가) chanmool@sisain.co.kr
▶읽기근육을 키우는 가장 좋은 습관 [시사IN 구독]
▶좋은 뉴스는 독자가 만듭니다 [시사IN 후원]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좋은 뉴스는 독자가 만듭니다 [시사IN 후원]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