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로 돌아가는 데 걸린 시간 [2022 올해의 사진]

사진 신선영·글 김혜진 2022. 12. 3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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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기본적이고 당연한 요구가 싸움의 시작이 될 줄은, 그 싸움이 길고 긴 투쟁으로 번지게 될 줄은, 그 투쟁에 전부를 걸게 될 줄은, 일터로 돌아가기 위해 37년이라는 시간이 걸릴 줄은.

누군가는 영웅이라고 말하고, 누군가는 어리석다고 손가락질하는 그의 투쟁이 마침내 끝이 났다.

그 투쟁에서 그는 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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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 37년 만에 복직한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 2월25일 복직 및 퇴직 행사가 열린 HJ중공업에서 깨끗하게 보관해둔 작업복을 입고 크레인 앞에 섰다. ⓒ시사IN 신선영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기본적이고 당연한 요구가 싸움의 시작이 될 줄은, 그 싸움이 길고 긴 투쟁으로 번지게 될 줄은, 그 투쟁에 전부를 걸게 될 줄은, 일터로 돌아가기 위해 37년이라는 시간이 걸릴 줄은.
누군가는 영웅이라고 말하고, 누군가는 어리석다고 손가락질하는 그의 투쟁이 마침내 끝이 났다. 그 투쟁에서 그는 지지 않았다. 한순간도 진 적이 없다. 그것이 이긴 것보다 더 값지게 느껴진다.

사진 신선영·글 김혜진(소설가) ssy@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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