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비·생활비 드립니다” …편의점, 가맹점주 모시기 총력전

김호준 기자 2022. 12. 3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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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가 내년 가맹점 지원을 대폭 확대하며 세력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동네 슈퍼마켓을 대체하며 빠르게 규모를 확장하고 있는 편의점들은 많은 점포를 통한 '규모의 경제'가 핵심 경쟁력인 만큼, 더 많은 가맹점 지원을 통해 세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는 내년 가맹점주에 지원하는 '상생 예산'을 25%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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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주와 OFC가 매대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GS25 편의점 경영주와 본사 직원이 매대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지난 2일 김장욱(오른쪽) 이마트24 대표이사와 박병욱 이마트24 경영주협의회 회장이 상생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마트24 제공

가맹점 재고처리·휴가비·경조사비 지원

내년 편의점 세력 전쟁 더 치열할 듯

편의점 업계가 내년 가맹점 지원을 대폭 확대하며 세력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동네 슈퍼마켓을 대체하며 빠르게 규모를 확장하고 있는 편의점들은 많은 점포를 통한 ‘규모의 경제’가 핵심 경쟁력인 만큼, 더 많은 가맹점 지원을 통해 세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는 내년 가맹점주에 지원하는 ‘상생 예산’을 25% 확대했다. 단품관리와 점포 경쟁력 부문의 경우 오랜 기간 판매되지 않은 상품을 반품할 수 있는 재고 처리 한도를 연간 102만 원으로 늘릴 수 있도록 했다. 해당 부문 우수점을 선정해 재고처리 한도를 연간 최대 36만 원 증액하는 추가 혜택도 제공한다. 또 안정적인 점포 운영을 위해서는 구인 플랫폼 제휴 업체를 확대하고, 효율적인 점포 관리를 위한 모바일 앱 ‘워키도키’을 지원한다.

BFG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도 내년부터 가맹점에 지원하는 폐기지원금 한도를 월 4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확대했다. 또 장기간 판매되지 않는 상품에 대한 반품 지원금을 도입해 신상품 발주에 대한 가맹점의 부담을 덜어준다. 반품 지원금은 직전 분기 신상품 도입률에 따라 분기별로 5만 원이 지급된다.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점주를 돕기 위한 ‘상생 협력펀드’ 이자 지원 제도 대출 한도도 기존 2000만 원에서 5000만 원으로 대폭 늘렸다.

이마트24도 이달 초 가맹경영주들과 상생협력을 체결하고, 편의점에 입고되지 않은 상품에 대한 보상금을 기존의 신선식품·간편식품에서 유제품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또 침수 등 자연재해로 가맹점이 7일 이상 영업을 하지 못하면 생활지원금 100만 원을 지급한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가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경영주 휴가 지원비를 상향하고 가맹점에도 임직원과 같은 수준으로 상조 서비스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편의점 업계 간 세력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업체별 점포 수는 CU가 1만5855개, GS리테일의 GS25가 1만5499개로 1위 경쟁이 치열한 상태다. 세븐일레븐도 올 상반기 미니스톱을 인수하면서 점포가 1만3969개로 늘었다. 후발 주자인 이마트24의 경우 점포가 6300여 개에 불과하지만, 올 3분기 첫 영업이익을 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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