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서 퇴출' 호날두, 연간 2700억원 받고 사우디행

英 가디언 "2025년까지 알 나스르와 계약"
연간 연봉포함 2700억 규모

호날두가 알 나스르와 거액에 입단계약을 맺었다./AFP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무적신세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결국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선수생활의 대미를 마무리하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나스르는 3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호날두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5년까지로 알려졌다.

호날두는 구단을 통해 "다른 나라 새로운 리그를 경험하길 원한다"며 "팀 동료들과 함께하게 돼 기쁘다. 이 팀이 더 큰 성취를 얻도록 모두 함께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알나스르 측은 "역사가 이뤄졌다. 이 계약은 우리 팀뿐 아니라 리그와 우리나라 그리고 미래 세대에 모두 고무적인 일"이라며 "호날두, 새로운 집에 온 걸 환영한다"고 반겼다.

세부 계약조건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영국의 가디언에 따르면 호날두는 매년 연봉과 광고 등 기타 수익을 포함해 2억유로(약 2683억원)를 받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뛰던 호날두는 지난달 맨유와 계약을 해지했다. 호날두는 구단 수뇌부와 에릭 텐하흐 감독을 비난하는 인터뷰를 한 뒤 구단과 갈등을 빚으며 사실상 방출됐다.

이후 알나스르는 그의 차기 행선지로 꾸준히 언급돼 왔으며 최근 계약을 마무리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2002년 스포르팅(포르투갈)에서 데뷔한 호날두는 2003년 맨유에서 절정의 기량을 보인 뒤 레알 마드리드에서 선수생활의 가장 오랜 시간을 보냈다. 발롱도르 5회 수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5회 우승 등을 일구며 리오넬 메시에 버금가는 선수로 평가받았다.

유벤투스(이탈리아)를 거쳐 지난해 친정 맨유로 복귀한 호날두는 2021-2022시즌 18골을 넣으며 그런대로 이름값을 했지만 올 시즌 하향세가 두드러졌다. 자신의 기량하락을 받아들이지 못한 호날두는 주전경쟁에서도 밀리자 구단과 감독에 불만을 터뜨리며 비난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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