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이라도 해야 할 판...레스터 DF, 한 경기 자책골 2개

한유철 기자 2022. 12. 3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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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트 파스의 최악의 하루였다.

레스터 시티는 31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에서 리버풀에 1-2 역전패를 당했다.

안필드에서 선제골을 기록한 레스터는 이후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후 리버풀에 실점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파스의 자책골이 나오지 않았다면 레스터가 이길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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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바우트 파스의 최악의 하루였다.


레스터 시티는 31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에서 리버풀에 1-2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레스터는 5승 2무 10패(승점 17점)를 기록, 승점을 획득하지 못하며 순위 상승에 실패했다.


후반기 첫 일정에서 실망스러운 출발을 했다. 휴식기 전까지 3연승을 달리던 레스터는 지난 MK 돈스와의 잉글리시 풋볼리그컵(EFL컵)에서도 3-0 완승을 거두며 좋은 분위기를 이었다. 이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후반기 첫 리그 맞대결을 치렀고 만만치 않은 경기가 예상됐지만 승리가 예상되기도 했다. 하지만 90분 내내 무기력한 경기를 펼치며 0-3 완패를 당했다.


분위기가 가라앉은 레스터는 또다시 '강팀'을 만났다. 상대는 리버풀이었다. 시즌 전반기 부진한 활약을 하며 비판을 받았던 리버풀이지만 막바지엔 좋은 흐름을 이었고 후반기 첫 리그 일정에서도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안정적인 승리를 따냈다.


레스터의 승리를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전반 초반 리드를 잡았다. 전반 4분 패트손 다카의 패스르 받은 키어런 듀스버리-홀이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무력화시켰고 감각적인 슈팅으로 리버풀의 골망을 갈랐다. 안필드에서 선제골을 기록한 레스터는 이후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전반 초반 다카가 부상을 당하는 악재가 닥치긴 했지만,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이어갔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레스터는 리드를 유지하지 못했다. 전반 막바지 7분 사이에 2골을 허용했다. 후반전 유리 틸레만스와 켈레치 이헤아나초가 투입되며 공격에 힘을 실었지만 뒤집어진 점수 차를 다시 뒤집지 못했다.


레스터 입장에선 억울한 패배였다. 2실점이 모두 리버풀 선수가 아닌 자기 팀 선수에게 나온 것이었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센터백 파스다. 전반 중후반까지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준 파스는 막바지 자책골을 2번이나 헌납했다. 전반 38분엔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얼리 크로스를 막기 위해 발을 뻗었지만 굴절된 공은 레스터의 골문으로 향했다. 2번째 실점 장면에선 속도를 주체하지 못했고 골대에 맞고 나온 공을 발에 갖다 대며 자신의 골망을 갈랐다.


최악의 하루였다. 이후 리버풀에 실점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파스의 자책골이 나오지 않았다면 레스터가 이길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는 파스에게 경기 최저 평점인 5.3을 부여하며 혹평을 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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