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861] 왜 ‘이단평행봉’이라 말할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체조 남자 종목에 평행봉이 있다면 여자 종목에는 이단 평행봉이 있다.
대한체조협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단평행봉은 255cm의 높은 봉과 175cm의 낮은 봉으로 구성되어 있는 봉 위에서 수행한 연기에 대하여 평가받는 종목으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기술요소를 다양하게 구성하여 정지 없이 역동적으로 연기를 수행해야 하며 전체연기를 실수 없이 수행하여 감점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체조 남자 종목에 평행봉이 있다면 여자 종목에는 이단 평행봉이 있다. 이단 평행봉은 말 그대로 평행봉이 2개가 있다는 의미이다. 2개의 평팽봉을 각각 높이가 다르게 설치해 놓은 것이다. 한자어로 ‘이단 평행봉(二段平行棒)’로 표기한 이유이기도 하다 .
이단 평행봉은 영어 ‘uneven bars’를 번역한 말이다. 영어를 직역하면 고르지 않는 막대라는 뜻이지만 의역해 한자어로 두 개의 평행봉을 서로 다르게 운영한다는 의미로 이단 평행봉이라고 불렀다. 국제 체조계의 공식 언어인 프랑스어로는 ‘barres asymetriques’라고 말한다. 일본에선 ‘段違い平行棒’이라고 표기한다. 층계를 의미하는 ‘단(段)’에 서로 어긋나다는 뜻인 ‘위(違)’를 붙인 ‘단위(段違)’와 ‘평행봉(平行棒)’ 두 단어를 합친 것이다. (본 코너 860회 ‘왜 ‘평행봉(平行棒)’이라 말할까‘ 참조)
이단 평행봉은 1830년대 프랑스 교사 아모로스가 신체 활동에 대한 책에서 처음으로 소개했다. 하지만 당시만해도 체조 종목으로 체계적으로 발전시키지 못했다. 이단 평행봉이 여자만의 종목이 된 것은 한참 뒤였다. 제2차 세계대전 후 구소련의 올림픽 대회 참가와 함께 급속히 발달했다. 1952년 헬싱키 올림픽부터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우리나라 언론에서 이단 평행봉이라는 말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60년대 중반부터였다. 조선일보 1965년 7월20일자 ‘한여름 나의「포즈」 ④ 기계(機械)와인간(人間)의긴장속의조화(調和) 체조(體操) 최영숙(崔永淑)양’ 기사는 ‘동덕여중(동덕(同德))2년때부터체조를 시작,현재 이화여대(이대(梨大))체육과1년에 재학중인 최양은작년「도오꾜·올림픽」에는 우리나라 여자체조선수 3명중의한사람으로 참가,87명중 58위를 차지한바있다.세계의강호들과비할바 되지않지만도수(도수(徒手)),조마(도마(跳馬)),이단평행봉(2단평행봉(段平行棒)),평균대에서평균9·08점을 얻어 우리나라여성으로선 최초로 FIG「메달」(평균(平均)9점이상선수(點以上選手)에게 국제체조연맹(國際體操聯盟)이주는것)을 타왔다’고 보도했다.
대한체조협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단평행봉은 255cm의 높은 봉과 175cm의 낮은 봉으로 구성되어 있는 봉 위에서 수행한 연기에 대하여 평가받는 종목으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기술요소를 다양하게 구성하여 정지 없이 역동적으로 연기를 수행해야 하며 전체연기를 실수 없이 수행하여 감점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단평행봉 기술은 오르기, 물구나무서기, 스윙, 써클, 비행, 내리기 기술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기술은 난이도에 따라 0.1~0.9까지의 가치점을 부여된다. 이단평행봉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가치점이 높은 난도의 기술을 시도해야 하며 연결기술에 대한 가치점(CV), 기술의 구성요건(CR), 내리기 보너스 등을 고려하여 연기를 구성해야 한다. 연결기술에 대한 보너스는 직접 연결한 난도에 따라 0.1~0.2까지 받을 수 있다. 기구에서 떨어진 후 다시 오르기까지 30초의 시간이 주어지며 30초내 다시 연기를 수행하지 못할 경우 0.3의 감점이 주어지며 60초가 경과하면 연기는 종료된다. 우리나라 선수들의 주요성적은 1986년 서울 아시아경기대회(서연희,금메달)에서 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Copyright © 마니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