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초콜릿 중금속 함량 표시 안했다"…허쉬, 美서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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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NPR 등 미국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8일 뉴욕동부 연방지방법원 센트럴아이슬립 지원에 집단소송을 요구하는 소장이 제출됐다.
뉴욕주 나소카운티 주민인 원고 크리스토퍼 라자자로는 피고 허쉬가 제품의 중금속 함량을 표시하지 않았으나 검사 결과 일부 제품이 "안전하지 않은 수준의 납과 카드뮴을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소비자들에 대한 집단 보상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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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유력 소비자잡지가 실시한 다크초콜릿의 중금속 함량 검사에서 미국 일부 주(州) 기준치를 초과하는 중금속이 검출되자, 한 소비자가 초콜릿 회사 '허쉬'(Hershey's)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NPR 등 미국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8일 뉴욕동부 연방지방법원 센트럴아이슬립 지원에 집단소송을 요구하는 소장이 제출됐다.
뉴욕주 나소카운티 주민인 원고 크리스토퍼 라자자로는 피고 허쉬가 제품의 중금속 함량을 표시하지 않았으나 검사 결과 일부 제품이 "안전하지 않은 수준의 납과 카드뮴을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소비자들에 대한 집단 보상을 요구했다.
만약 중금속 함량 표시가 돼 있었더라면, 자신은 이 제품들을 구입하지 않거나 혹은 제품 구입에 적은 돈을 지불했을 것이라고 원고는 주장했다.
라자자로는 피고 허쉬가 "제품에 납과 카드뮴이 존재한다는 점을 알았으며, 몰랐을 수가 없다"며 납과 카드뮴 함유량을 포장 등에 표시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고가 문제삼은 허쉬 다크초콜릿 제품은 3종이며, 브랜드로 보면 1개는 '허쉬', 2개는 '릴리'(Lily's)다.
릴리는 '비(非)유전자변형, 무(無)글루텐'(non-GMO, gluten-free)을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우는 초콜릿 브랜드로, 작년 6월 4억2천500만 달러(5천360억 원)에 허쉬에 인수됐다.
이에 앞서 미국의 소비자잡지 컨슈머리포트는 21개 브랜드의 다크초콜릿 제품 28종을 시중에서 수거해 검사한 결과, 이 중 23종에서 납 또는 카드뮴이 캘리포니아주(州) 기준을 초과하는 수준으로 검출됐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기준상 최대허용섭취량수준(MADL)은 납 0.5 ㎍(마이크로그램), 카드뮴 4.1㎍이다.
초콜릿을 포함한 대부분의 식품에 대해 납과 카드뮴 함량의 미국 연방정부 기준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컨슈머리포트의 설명에 따르면 카카오나무가 토양에서 영양분을 흡수하는 과정에서 카드뮴이 축적되며 카카오열매 수확 후 건조·가공·운송 과정에서 납 오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크초콜릿은 밀크초콜릿보다 코코아 함유 비율이 높기 때문에 중금속 함량도 그만큼 많다.
다만 이번에 컨슈머리포트가 비교 기준으로 삼은 캘리포니아주의 기준이 지나치게 엄격하며, 일반적 섭취량을 감안하면 검사 대상 다크초콜릿 제품들의 중금속 함량이 건강상 문제를 일으킬 수준보다 훨씬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존스홉킨스대 의대의 독성학자 앤드루 스톨바흐는 "(미량을 섭취했을 때) 걱정할만한 게 아니다"라고 NPR 기자에게 설명했다.
또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납 섭취량 하루 허용치에 대해 캘리포니아주가 설정한 기준보다 훨씬 유연한 기준을 권고하고 있다고 NPR은 전했다.
limhwas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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