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이상철 곡성군수 "지방위기 극복 해결책 찾겠다"

박철홍 2022. 12. 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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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전남 곡성군수는 31일 "'지혜로운 토끼는 굴을 3개 파놓는다'라는 교토삼굴(狡兎三窟)의 자세로 지방 위기를 극복할 해결책을 내놓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이 군수는 "우리 사회는 '평균 실종'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지방과 농촌은 '그냥저냥 괜찮은 곳','다른 지역과 비슷한 무난한 곳'이 돼서는 그대로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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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감소 위기 대응할 '탁월함·차별화·다양성' 전략 강조
이상철 곡성군수 [곡성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곡성=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이상철 전남 곡성군수는 31일 "'지혜로운 토끼는 굴을 3개 파놓는다'라는 교토삼굴(狡兎三窟)의 자세로 지방 위기를 극복할 해결책을 내놓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이 군수는 "우리 사회는 '평균 실종'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지방과 농촌은 '그냥저냥 괜찮은 곳','다른 지역과 비슷한 무난한 곳'이 돼서는 그대로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22년은 '군민이 더 행복한 곡성'을 목표로 민선 8기 군정을 새롭게 꾸리는 한해였다면 2023년은 그동안 준비하고 계획했던 일들을 하나둘 실현하면서 더욱 치열하게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3가지 전략으로 '우리 지역 강점을 살린 탁월함', '남들이 시도하지 못할 차별화', '변화에 지속해서 대응할 수 있는 다양성' 등을 제시하고, 6가지 역점 과제를 내놓았다.

첫째, 지방소멸과 인구 감소 대응에 역량을 집중해 '누구나 살고 싶은 매력적인 곡성'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민관산학협력단·청백스마트빌리지·비빌언덕25·일하잡(JOB)센터 등 특화전략사업을 끊임없이 발굴한다.

둘째, 권역별 맞춤형 특화시책을 강화해 다원적인 성장을 도모한다.

곡성읍권은 체류형 복합 인프라와 콘텐츠로 중심지 기능을 강화하고, 옥과권은 창업·창농 기반의 미래전략산업을 키운다.

석곡권은 자연과 향토 자원을 활용한 생태 치유 힐링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모두 함께 성장하는 곡성형 학습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세 번째 과제다.

곡성형 창의교육 강화와 교육 일자리 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지역소멸 대응 모범사례인 곡성유학을 확대한다.

넷째, 살아있는 자연과 색다른 감성이 돋보이는 관광 개발에 나선다.

대표 관광지인 기차마을은 기차테마공원으로 특화하고, 장미공원과 동화정원을 확대·개선한다.

다섯째, 권역별 건강관리 센터를 운영하는 등 주민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강화한다.

임기 내 농림업 예산을 1천억원까지 확대해 과학영농과 브랜드화로 고소득 농림업 기반을 마련할 계획도 세웠다.

여섯째, 관내 273개 마을 구석구석을 찾아가며 현장 행정을 강화하고 마을 근간이 되는 마을 공동체를 강화하는 등 군민이 주인 되는 감동 행정을 실현한다.

이상철 군수는 "인구 감소와 초극점 사회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우리의 노력이 마치 태산준령(泰山峻嶺) 앞에 호미 한 자루로 마주 서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며 "곡성이라는 든든한 울타리 안에서 서로의 등을 기대기도 하고 넘어진 이에게는 손도 내밀면서 모두 함께 행복한 공동체를 실현하면서 지역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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