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이닝 8피안타' 난타에도 긍정 포인트 있다…롯데 전체 1순위 좌완의 겨울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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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기대하는 전체 1순위 왼손 투수 김진욱(20)이 호주프로야구리그(ABL) 질롱 코리아 데뷔전에서 2이닝 8피안타 8실점으로 크게 무너졌다.
2022시즌을 끝낸 뒤 김진욱은 스스로 개선할 점을 생각하며 "생각해보면 난타를 맞고 강판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넣을 수만 있다면 타자를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 제구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할 만큼 제구에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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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기대하는 전체 1순위 왼손 투수 김진욱(20)이 호주프로야구리그(ABL) 질롱 코리아 데뷔전에서 2이닝 8피안타 8실점으로 크게 무너졌다. 성적으로 보면 실망할 수 있지만, 분명 긍정적으로 평가할 요소들도 숨겨져 있다.
김진욱은 30일 호주 질롱구장에서 열린 시드니 블루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좋은 투구는 아니었다. 시작부터 4사구 2개와 안타가 나오는 등 연이어 주자를 내보냈고, 1회에만 9명의 타자가 타석에 서며 5실점 했다.
다음 이닝인 2회에도 크게 달라진 점은 없었다. 2사 후 연속 4안타를 맞으며 추가로 3실점을 했다. 최종 성적은 2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8실점. 기대에 못 미치는 투구였다. 경기도 팀의 9-25 대패. 여러모로 김진욱에게는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는 경기 내용이었다.
그러나 기록을 살펴보면 분명 긍정적인 요소가 있다. 그 포인트는 바로 볼넷의 급감이다. 그동안 김진욱은 타자와 승부를 펼치기 전에 종잡을 수 없는 제구로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1군 통산 92⅓이닝 동안 4사구 95개를 내준 것이 그 증거다.
올해는 시즌 초반 호투하며 반등의 가능성이 떠올랐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영점이 흔들렸고, 결국 또 한 번 제구 불안에 발목을 잡혔다. 비슷한 패턴으로 부진에 빠진 것이다.
2022시즌을 끝낸 뒤 김진욱은 스스로 개선할 점을 생각하며 “생각해보면 난타를 맞고 강판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넣을 수만 있다면 타자를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 제구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할 만큼 제구에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그리고 새롭게 부임한 배영수 롯데 투수코치와 함께 밸런스를 잡기 위해 오른쪽 어깨를 줄로 고정하고 공을 던지는 등 갖은 노력을 했다. 이후 첫 실전 등판이 이날 질롱과 경기였다.
김진욱에게는 난타가 반가울 수 있다. 안타 8개를 맞아 8실점을 했지만, 4사구는 2개로 줄였다. 또 어느 정도 제구가 됐고, 스트라이크존에 투구가 형성됐기에 상대 타자에게 공략당할 수 있었다. 선수 본인도 “난타를 맞고 강판된 적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한 만큼 제구 난조로 스스로 무너지는 일이 많았지만, 이날은 달랐던 것이다.
제구력만 안정을 찾는다면, 김진욱은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숙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후 구위는 고교시절부터 이미 프로급으로 평가받을 만큼 재능 있기에 시즌 개막에 맞춰 끌어올리면 된다.
질롱은 결과보다 성장의 장이다. 스스로 무너지지 않은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낸 김진욱이 다음 등판에서는 어떤 투구를 보여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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