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올해 전국 물가상승 최고 강원…내년 도민생활형편 먹구름

신관호 기자 2022. 12. 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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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강원도 소비자물가지수와 물가상승률이 모두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원도가 전국대비 고물가 기조를 나타내면서 내년 도민들의 생활형편 전망도 어두운 실정이다.

올해 기준 연간 강원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0%로, 전국(5.1%)대비 0.9%p 높은 물가상승폭을 나타냈다.

강원도의 고물가 위기가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내년 도민생황형편을 가늠하는 경제지표도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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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가운데 내년에도 고물가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연간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5.1% 상승하면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 연초부터 우크라 사태로 국제 에너지·곡물 가격이 치솟으면서 국내 석유류·식품 물가 오름세가 전방위적으로 확산했다. 30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2.12.3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올해 강원도 소비자물가지수와 물가상승률이 모두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원도가 전국대비 고물가 기조를 나타내면서 내년 도민들의 생활형편 전망도 어두운 실정이다.

31일 강원지방통계지청 등에 따르면 올해 강원도 소비자물가지수(2020년 기준 100)는 108.98로 지난해(102.80)보다 6.18p 상승한 것으로 기록됐다.

이는 올해 전국 소비자물가지수(107.71)보다 1.71p 높은 수준이며, 전국 17개 시‧도에서 가장 높은 소비자물가지수로 확인됐다. 특히 서울의 올해 소비자물가지수(106.69)와 비교하면 2.29p 높은 수준이다.

올해와 지난해를 비교한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강원도가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올해 기준 연간 강원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0%로, 전국(5.1%)대비 0.9%p 높은 물가상승폭을 나타냈다. 강원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선 단 한 곳도 상승률이 6%를 넘긴 곳이 없다.

또 강원도의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기준 상승률(2.8%)과 비교해 3.2%p 컸다. 물가 상승률을 구성하는 두 가지 지표인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6.8%, 신선식품물가지수 상승률 6.5%로 각각 나타났다.

도내 영서북부와 영서남부, 영동 등 3대 권역 주요도시인 춘천과 원주, 강릉을 비교해보면, 강릉이 올해 6.4%의 소비자물가 상승률로 가장 높았고, 이어 춘천 5.9%, 원주 5.8% 등 순이었다.

강원도의 고물가 위기가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내년 도민생황형편을 가늠하는 경제지표도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올해 12월 조사한 도내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생활 형편 전망 관련 소비자동향지수(CSI)가 이달 85로 집계됐다. 이 지수는 100보다 낮으면 경제상황을 긍정적으로 응답한 가구보다 부정적으로 응답한 가구가 많고, 높으면 그 반대다.

또 이 전망은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 경기를 가늠하는 것으로, 내년 상반기의 생활형편 전망을 어둡게 본 도민들의 비중이 비교적 많다는 것을 뜻한다.

도민 A씨(40대)는 “물가는 천정부지로 솟고, 받는 임금은 별로 개선된 것이 없다”면서 “임금도 그렇고, 수도권보다 저평가된 자산을 가진 도민이 많은데, 물가 인상 속도는 수도권보다 심한 것 같아 갈수록 걱정이다”고 토로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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