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낚시’ 저수지 얼음 두께 재보니…“낮에는 피해야”
[앵커]
최근 계속된 한파에 저수지나 호수에서 얼음 낚시를 즐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겨울철이라도 위치와 기온에 따라 사람이 올라서도 깨지지 않을 만큼 충분히 얼지 않을 수 있는데요.
자칫 수난 사고를 당할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윤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흰 눈으로 뒤덮인 저수지, 꽁꽁 언 얼음을 깨고 빙어 낚시가 한창입니다.
강태공들이 저수지 가장자리를 따라 자리를 잡았습니다.
특별한 추억을 쌓고 싶어 어린 자녀들과 함께 온 가족이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가지 마. 위험해. 거기 조금 덜 얼었을 수 있어."]
모처럼 즐거운 시간이지만 혹여나 얼음이 깨지지 않을까 하는 신경이 쓰입니다.
[최태규/경기도 평택시 : "아이랑 같이 와서 좀 안전한 쪽으로 위치를 선정해서 낚시하게 되었습니다."]
취재진이 직접 저수지 얼음 상태를 확인해 봤습니다.
낚시객들이 몰려 있는 상류 부근 얼음의 두께는 15cm, 유명 겨울 축제의 최소 개장 기준인 25cm에 못 미칩니다.
저수지 하류 쪽은 10cm 정도로 더 얇습니다.
[이채무/진천소방서 119구조대원 : "지금 이제 물가 쪽에서 쟀을 때 10cm가 나오면 물 안쪽은 더 얇게 얼음이 얼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물이나 공기가 올라오는 숨구멍이 있는 쪽도 얼음이 얇아 다가가서는 안 됩니다.
얼음판 곳곳에 뚫려있는 낚시 구멍들도 조심해야 합니다.
눈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데다 얼음이 약하게 얼어 빠짐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근 3년간 겨울철에 낚시 등을 하다가 얼음이 깨지면서 발생한 사고는 90건.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오후 1시부터 5시 사이에 발생한 만큼, 낮에 기온이 오를 때는 얼음 낚시를 피하고 주위 낚시객들과도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야 합니다.
KBS 뉴스 윤소영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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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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