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 위기' 맨유 태클왕, 달라진 평가→텐 하흐도 '만족'

한유철 기자 2022. 12. 31.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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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론 완-비사카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완-비사카는 2018-19시즌 리그에서 가로채기 2위, 태클 3위를 기록했으며 구단 역사상 최초로 크리스탈 팰리스 이달의 선수에 3연속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영국 매체 '더 선'은 "맨유는 완-비사카가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겨우 4분 출전에 그쳤고 최근 몇 주 동안 벤치에 머물 정도로 호의적이지 않아 팰리스로 임대 이적시킬 것이다"라고 독점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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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아론 완-비사카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잉글랜드 출신의 수준급 풀백이다. 183cm로 풀백치고 좋은 피지컬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출신답게 빠른 스피드와 탄력적인 움직임이 돋보인다. 빌드업에 관여하고 공격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현대식 풀백보다 '수비'에 집중한 클래식한 유형의 풀백이다. 공격력이 다소 아쉽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리그 최정상급의 수비력 덕분에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수치가 이를 말해준다. 실제로 완-비사카는 2018-19시즌 리그에서 가로채기 2위, 태클 3위를 기록했으며 구단 역사상 최초로 크리스탈 팰리스 이달의 선수에 3연속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맨유에 와서도 활약은 계속됐다. 2019-20시즌엔 리그 전체 태클 1위에 올랐으며 2020-21시즌에도 54경기에 나서 리그 최다 태클 횟수인 129개를 기록했다.


이에 맨유에서도 2시즌 간 주전으로 활약했다. 기복 없는 플레이에 잘 다치지 않는 철강왕 다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팀의 '핵심'이 됐다. 두 시즌 연속 리그 3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하지만 저조한 공격력이 이내 발목을 잡았다. 풀백이 공격에 가담하지 않으니 자연스레 맨유는 활용할 수 있는 무기 하나가 사라진 셈이었다. 완-비사카의 공격적인 기여도를 향한 비판은 조금씩 증가했고 이에 입지도 줄어들었다.


강점이었던 수비력까지 떨어지닌 더 이상 그를 활용할 명분은 없었다. 결국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다. 손 부상이나 질병 등의 이유도 있었지만 건강한 상태일 때도 완-비사카는 벤치에 머물거나 아예 명단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경쟁자' 디오구 달롯이 각성하며 팀 내 핵심 선수로 발돋움하자 완-비사카가 나설 자리는 더욱 없었다. 월드컵 휴식기 전까지 선발 출전은 단 한 차례도 없었고 리그 4분 출전에 그쳤다.


결국 이적설이 불거졌다. 영국 매체 '더 선'은 “맨유는 완-비사카가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겨우 4분 출전에 그쳤고 최근 몇 주 동안 벤치에 머물 정도로 호의적이지 않아 팰리스로 임대 이적시킬 것이다”라고 독점 보도했다. 세르지뇨 데스트와 제레미 프림퐁 등 맨유가 대체자를 구했다는 말까지 나왔다.


하지만 이적시장 기간이 다가오자 완-비사카는 조금씩 살아났다. 지난 번리와의 잉글리시 풋볼리그컵(EFL컵)에서 오랜만에 선발로 나섰고 공격적인 면을 활용,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리그 17라운드 경기에서도 활발한 오버래핑을 활용해 공격력에 비약적인 발전을 했음을 보였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의 평가도 좋아졌다. 그는 완-비사카에 관한 질문에 "휴식기는 그에게 좋은 영향을 줬다. 후반기 2경기를 치렀는데 경기력이 모두 좋았다. 우리는 그런 모습이 필요했다"라고 전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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