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음 터널 화재현장 합동 감식…트럭 화물칸서 최초 발화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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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명 넘는 사상자를 낸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 터널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이 이뤄졌습니다.
불길과 연기로 가득 찬 터널 안에 차들이 뒤엉켰고, 진입을 막는 시설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피해가 커진 걸로 드러났습니다.
4시간 반 동안 진행된 방음터널 화재 합동감식에는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 기관이 총동원됐습니다.
방음터널 양쪽에 설치된 진입차단 시설도 한쪽은 무용지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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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흔 명 넘는 사상자를 낸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 터널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이 이뤄졌습니다. 불길과 연기로 가득 찬 터널 안에 차들이 뒤엉켰고, 진입을 막는 시설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피해가 커진 걸로 드러났습니다.
박재연 기자입니다.
<기자>
4시간 반 동안 진행된 방음터널 화재 합동감식에는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 기관이 총동원됐습니다.
경찰은 폐기물수집 트럭의 화물칸 오른쪽 아랫부분에서 불이 시작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여운철/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장 : 화재가 급속도로 번지면서 그것을 보고 차량들이 멈추면서 엉키면서 이게 피해가 확산된 것 같습니다.]
사망자 다섯 명이 탑승한 승용차 넉대는 트럭 화재가 일어난 반대편, 그러니까 인천 방향 터널 입구에서부터 약 200m가 지난 지점에서 모두 발견됐습니다.
방음터널 양쪽에 설치된 진입차단 시설도 한쪽은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사고 당시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구간의 진입차단시설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제2경인고속도로 관계자 : 차가 타면서 그걸(케이블을) 태워버렸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전기선 하고 통신선이 다 죽어버리니까 여기서(상황실에서) 아무리 눌러도 안 되는 거지.]
경찰은 해당 트럭 운전자 A 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했습니다.
A 씨는 "펑 소리와 함께 불이 났다"며 "불이 난 직후 소화기로 불을 끄려고 시도했지만 불길이 잡히지 않아 대피했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합동수사본부는 방음터널을 공사한 시공사와 도로관리 주체인 제2경인고속도로에 대해서도 도로 건설과 유지, 보수 등에 문제가 없었는지 살펴볼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윤 형)
박재연 기자myki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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