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도전 KT 구현모, '대놓고 반대' 국민연금에 발목 잡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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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가 차기 최고경영자(CEO) 단독 후보로 최종 결정됐으나 다소 매끄럽지 않은 분위기로 뒤숭숭하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KT 이사회는 지난 28일 구 대표를 차기 주주총회에 추천할 CEO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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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황제 연임'(소유분산기업에서 CEO가 거듭 연임하는 것)이라는 시각을 의식해 자발적으로 경선을 제안, 최종 단독 후보가 됐으나 경선 후보자, 구체적인 절차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깜깜이 경선'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KT 이사회는 지난 28일 구 대표를 차기 주주총회에 추천할 CEO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 최종 연임 여부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최대주주 국민연금은 사실상 구 대표의 연임에 반대표를 던질 것을 시사했다. 서원주 신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기금이사)은 지난 28일 "KT이사회는 현직 CEO를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확정해 발표했다"며 "이는 'CEO 후보결정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경선의 기본원칙에 부합하지 못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취임 일성을 통해 소유분산기업(재벌그룹 등과 달리 뚜렷한 최대주주가 없는 기업) CEO 선임을 투명한 기준으로 해야한다며 주주권 행사 강화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KT 지분율 구성은 국민연금 10.35%, 현대자동차그룹 7.79%(현대차 4.69%·현대모비스 3.1%), 신한은행 5.58% 등으로 되어 있다. 57.4%는 소액주주가 갖고 있다. 최대주주의 반대 의사는 주주총회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일각에선 현 정부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과 함께 연임에 성공해도 순탄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국민연금이 정부 산하 공공기관이기 때문이다. KT는 공기업에서 출발해 민영화된 기업으로 구 대표 이전까진 친정부 인사들이 대표에 선임됐다.
1964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난 구 대표는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학사, KAIST 경영과학 석박사를 졸업했다. 1987년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한 후 35여 년간 한 회사에 몸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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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대표는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은 이력이 있다. 지난해 전·현직 KT 임원들은 이른바 '상품권 깡', 상품권을 매입했다가 할인해 현금화하는 방식으로 11억5000만원 상당의 비자금을 만들어 여야 국회의원 99명에게 '쪼개기 후원'을 한 혐의로 약식기소 됐다. 명의를 빌려준 혐의를 받은 구 대표는 1500만원 벌금을 선고받았다. 구 대표는 이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 재판을 진행 중이다.
KT이사회는 대표이사 결격 사유인 '금고 이상의 형'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구 대표의 법적 이슈와 관련해 "정관과 관련 규정상의 이사 자격요건 등 고려시 차기 대표이사직을 수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강수지 기자 joy8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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