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공장으로 출근하는 공무원들..."일자리 빨리 늘리려고"
[앵커]
울산시 공무원들이 시청이 아니라 현대차 공장으로 출근한다고 하는데요.
전기차 전용공장 설립을 도와 일자리 창출을 앞당기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차 울산공장 총무부.
사무실 한쪽에 특별한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안쪽에서 업무를 하는 사람들은 울산시청 소속 공무원 5급 최두표 씨와 6급 최금석 씨.
현대차가 울산공장에 추진하고 있는 전기차 전용공장 조성을 도우려고 파견됐습니다.
[최두표 / 울산시 현대자동차지원 TF팀장 : 두 명만 따로 나와 있다 보니까 걱정을 좀 했는데 생각보다 현대차 쪽에서도 배려를 많이 해주시고요. 이질감 없이 지금은 마치 현대차 직원인 것처럼 그렇게 일을 하고 있습니다.]
파견 공무원들은 지난 9월부터 신설 공장을 만드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각종 인허가 업무를 지원합니다.
건축허가, 환경영향평가 등과 관련한 조언을 아끼지 않습니다.
현대차 측도 30여 년 만의 공장 신설을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착공까지 2~3년 정도 걸리는 시기가 1년 정도 당겨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진우 / 현대차 울산공장 총무팀 매니저 : 2000년 이후 입사한 분들은 인허가 절차나 법적 사항을 잘 모르는 사항이 많습니다. 절차뿐만 아니라 법적 사항에 대해서 컨설팅을 해주고 있습니다. 저희가 착공이나 양산에 일정을 준수할 수 있어서 상당히 도움이 되고….]
공장 설립이 빨라지면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2025년 완공되면 2천 명 이상 일자리가 새로 생기는데,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10여 년 만에 생산직 신규 채용입니다.
시민과 공무원들이 2022년 울산시정을 가장 빛낸 사업으로 선정한 이유입니다.
[김두겸 / 울산광역시장 : 어느 업체든지 울산에서 기업 활동을 한다면 인허가가 필요한 부서에는 선제적으로 행정지원을 할 겁니다. 허가 과정에서부터는 무조건 TF팀을 구성을 해서 저희는 인허가를 끌어낼 것입니다.]
기업의 과감한 투자와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지원 약속.
지역의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울산시의 적극 행정과 현대차의 투자가 협업을 이뤄 값진 성과를 이룰지 기대됩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YTN 오태인 (o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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