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그룹 유일 최태원 회장만 CES 참석…연말연시 잊고 총력전 나선 SK [비즈360]
SK그룹, 최태원 회장 첫 참석 ‘총력전’
[헤럴드경제=양대근·김민지 기자] “오늘(30일)도 CES 준비하는 담당자들 거의 대부분 출근했습니다. 너무 바빠서 연말연시 기분을 전혀 느낄 수 없는데 설날은 지나야 새해가 됐다고 느낄 것 같아요.” (SK그룹 관계자)
세계 최대의 가전·전자제품 전시회인 CES 2023이 내년 1월 5~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운데 이를 준비하는 국내 기업들이 어느 해보다 분주한 연말연시를 보내고 있다.
31일 CES를 주최하는 전미소비자협회(CTA)에 따르면 이번 CES2023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첫 온전한 오프라인 형태로 개최된다. 규모도 사상 최대다. 전세계 173개국 3000여개 기업이 참가해 작년 대비 50% 가까이 규모가 커졌다. CTA는 현장 참가자만 1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개최 시기는 CES2022 때와 동일하지만 주요 기업들이 물샐틈 없는 사전 준비에 더욱 공을 쏟고 있는 이유다. 특히 한국 기업 전시관 대부분은 메인전시관 내에서도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 수많은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관측된다.
SK그룹은 현재 가장 분주하게 행사를 준비하는 기업 중 한 곳으로 꼽힌다. 특히 이번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그룹 회장 취임 후 처음으로 CES에 참석할 예정이며, 5~6명의 부회장단이 현장에 나갈 것으로 전망되는 등 사실상 총력전에 돌입했다.
SK그룹은 8개 계열사와 미국 소재 10개 파트너사들이 참가해 ‘행동’(Together in Action·함께 더 멀리 탄소 없는 미래로 나아가다)을 주제로 한 공동 전시관을 운영한다. CES2022에 참가했던 SK㈜, SK이노베이션, SK E&S,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에코플랜트 등 6개사 외에 SKC, SK바이오팜 등 2개사가 새로 참여하고, 이들의 글로벌 파트너사인 테라파워, 플러그파워, 플라스틱 에너지 등도 합류한다.
현재 상용화된 배터리 중 가장 빠른 충전 속도를 갖춘 ‘SF 배터리’,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LiBS) 등 주요 제품들이 행사장에서 전시될 예정이며, SK E&S의 경우 지난 3월 인수한 미국 전기차 충전기업 ‘에버차지’의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를 최초로 공개한다.
아울러 SK는 CES 전시관 밖 중앙 광장에 ‘지속가능식품 푸드트럭’을 운영하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 전망이다. 대체유 단백질을 활용한 ‘SK-빙수’와 대체 단백질 크림치즈 등 다양한 친환경 먹거리가 제공될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 관계자는 “한국에서 눈꽃빙수기 2대를 직접 현장에 가져갈 예정”이라며 “위생과 기계 점검 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회장 취임 후 첫 CES 데뷔 가능성이 제기됐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번 CES에는 불참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9일 예정된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는 참석할 전망이다. 이 회장은 오는 2일 대한상공회의소와 중기중앙회가 진행하는 경제인 신년회에는 다른 5대 그룹 총수와 함께 참석한다. 매년 비중 있게 CES에 참석하던 현대차도 올해 별다른 계획이 없고, 구광모 LG 회장도 참석 일정이 없는 것으로 파악돼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최태원 회장만 CES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LG전자 등 다른 기업들도 막바지 CES 준비로 분주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미리 현지로 배송된 전시 물품들을 최종 검수하고, 각 부스 구성을 체크하는 단계로 전해졌다.
CES 전시회장은 공식 개막일(5일)보다 앞선 내달 3~4일께 마련될 예정이다. 통상 개막 직전까지 각 업체들은 전시품 설치를 마쳐야 한다. LG이노텍의 경우 이번 CES에서 처음으로 일반인 대상 공개 부스를 마련하는 만큼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각 기업들의 대외 홍보 조직 역시 연말을 잊은 상태로 근무 중이다. 혁신 전시품들에 대한 홍보 자료를 마련하고, 예정된 프레스 컨퍼런스 일정을 점검해야 한다.
또한 각 주요 연사들의 세부적인 발표 내용도 막바지 조율 작업이 한창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CES2023에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가 조주완 LG전자 사장 등이 참석해 구체적인 비전을 밝힌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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