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연예계 결산⑤OTT] '우영우'·'약한영웅'·'환승연애2', 개국공신·효자된 콘텐츠
킬러 콘텐츠의 중요성…OTT·신생 채널 경쟁 위해 절대적 필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이용이 전반적으로 늘어나며 플랫폼 또한 점점 더 다양화되고 있다. 여기에 5000억 원의 투자를 알리며 리브랜딩에 나선 케이블 채널도 경쟁에 합류했다. OTT와 케이블 채널이 방송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2022년에는 유독 '효자' 작품이 많이 등장했다. 시청들을을 웃고 울게 만들었던 작품들을 짚어봤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2022년은 K-콘텐츠의 힘과 다양한 작품을 접하며 시청자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확인할 수 있는 한 해였다. 특히 '콘텐츠가 좋으면 시청자들은 저절로 따라온다'는 인식을 강렬하게 남겼다.
최근 방송 시장의 관건은 '콘텐츠 확보'다. 기존 시청자의 탈주를 막고, 새로운 구독자들을 유인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발굴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이에 케이블과 OTT들은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내세워 시청자 유입에 힘을 쏟고 있다.
◆ 2022년 최고의 신드롬, 콘텐츠의 힘 보여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올 한 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극본 문지원, 연출 유인식, 이하 '우영우')를 빼놓고는 방송가에 대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작품은 그야말로 신드롬급 인기를 자랑했다. 낯설고 생소한 ENA에서 방송되며 0.9%의 저조한 시청률로 시작한 작품은 최종회에서 17.5%를 달성하며 그야말로 대반전을 이뤄냈다.
작품은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가 대형 로펌 한바다에서 다양한 사건들을 해결하며 진정한 변호사로 성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우영우'는 지상파와 같은 인지도 높은 채널에서 방송돼야 어느 정도의 시청률이 보장된다는 시각을 무색하게 만든 대표적인 콘텐츠다. ENA는 KT가 '향후 3년간 5천억 원'이라는 공격적인 투자를 알리며 SKY에서 이름을 바꿔 새롭게 론칭한 채널이었다. 출범 후 첫 드라마 '구필수도 없다'를 통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ENA는 곧바로 '우영우'를 공개했고,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아내며 채널 행보까지 제대로 했다. 대표작이 필요할 때 등장한 '우영우'는 ENA의 개국공신이 됐다.
제작진의 영리한 전략도 있었다. '우영우'는 당초 넷플릭스와 가장 먼저 만났지만, 제작사는 IP 확보를 위해 제안을 거절하고 방영권 계약만 진행했다. 그리고 이 계약은 신생 채널의 약점을 제대로 보완해줬다. KT의 자체 OTT인 시즌뿐만 아니라 넷플릭스에서도 동시 공개된 '우영우'는 ENA가 생소한 시청자들과의 거리감을 단숨에 좁혔다.
이에 '우영우'는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혔던 '종이의 집' 한국판 등을 제치고 '탑10' 1위에 올랐고, 한동안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또한 넷플릭스 전 세계 TV 프로그램 순위에서도 '탑10' 안에도 들어서는 등 해외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 신예들의 반란…웨이브의 영웅 된 '약한영웅'
'우영우'가 ENA의 개국공신이라면, '약한영웅'은 웨이브의 효자로 등극했다.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약한영웅 Class 1'(극본·연출 유수민, 이하 '약한영웅')은 상위 1% 모범생 연시은(박지훈 분)이 친구 안수호(최현욱 분)와 오범석(홍경 분)을 만나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 나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액션 성장 드라마를 표방한 '약한영웅'은 다양한 군상과 친구들 사이 생기는 여러 감정까지 섬세하게 그려내며 호평받았다.
올 한 해 20편 이상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인 웨이브는 시리즈부터 예능까지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며 국내 OTT로서의 저력을 보여줬다. 그중에서도 '약한영웅'은 웨이브 2022년 유료 가입자 견인 1위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OTT 화제성 드라마·시리즈 부문에서 4주 연속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신예 감독과 배우들의 호흡으로 공개 전까지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약한영웅'이다. 때문에 많은 예상을 깨고 날린 이들의 큰 한 방은 본인들조차 놀라게 만들었다.
해외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미국과 대만에서 공개되며 호평받은 데다 유럽·오세아니아·중동·인도 방영도 추가로 확정됐다. 특히 포브스(Forbes)는 최근 올해 최고의 한국 드라마 중 하나로 '약한영웅'을 꼽기도 했다.
◆ 시즌1보다 더 흥한 시즌2 '환승연애2'
시즌제가 트렌드로 자리 잡은 최근이다. 하지만 '형만 한 아우 없다'고 시즌1의 인기를 넘어서기가 쉽지 않다. '환승연애2'가 그 어려운 걸 해냈다. 시즌1을 뛰어넘는 인기를 자랑하며 티빙의 자랑이 된 '환승연애2'다.
범람하는 연애 예능 속에서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2'는 독보적인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일반인들의 연애 리얼리티를 담은 이 예능은 다양한 이유로 이별한 커플들이 출연해 한 집에 모여 지내며 전 연인과 재회하거나 새로운 인연을 만나는 등 자신만의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간 티빙은 만년 토종 OTT 2위 자리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 제작에 힘썼다. 특히 2022년에는 수천억에 육박하는 비용을 투자하며 26편에 달하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서비스했다. 드라마에 집중된 타 OTT와 달리 티빙은 예능에도 큰 힘을 주고 있다.
올 한 해에도 '여고추리반2' '서울체크인' '마녀사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공개된 가운데, '환승연애2'는 최고의 화제작으로 거듭났다. 전편의 기록까지 넘어선 '환승연애2'는 티빙의 유료 가입을 이끌었다. 16주 연속 티빙 주간 유료가입자 기여도 1위를 차지했으며, TV와 OTT를 통튼 화제성 순위에서도 3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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