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확인 비행체’ 신고 잇따라…시민들 ‘혼란’

양민철 2022. 12. 31.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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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저녁 6시 무렵, KBS에는 전국 각지에서 제보가 쏟아졌습니다.

갑자기 하늘에 이상한 불빛이 보인다, 미확인 비행체인 것 같다 등의 내용이었는데요.

고체 연료 우주 발사체 시험 비행이었다는 정부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 일부 시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퇴근 길, 어둑해진 하늘에 갑자기 나타난 정체를 알 수 없는 불빛...

난생 처음 보는 광경에 시민들은 어리둥절했습니다.

[양근형/서울 관악구 : "걷고 있는데 하늘에서 빛이 보였어요. 비행기인줄 알았는데 비행기치고는 모양이 너무 이상했고..."]

비행 궤적 같은 섬광은 뚜렷한데,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는 현상이 10분 넘게 이어졌습니다.

[박인순/경북 문경시 : "처음에는 헬기가 비추는 건가 했는데, 너무 조용한 거예요. 비행기 소리도 안나고. 너무 이상해가지고. 재난구조신호라고 하기에도 좀 이상하고..."]

전국 각지에서 목격됐고, KBS에도 오후 6시 10분부터 수천 건의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상당수 시민들은 북한 무인기를 떠올리며, 또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닌지 걱정했습니다.

[양근형/서울 관악구 : "밑에 꼬리 같은 게 있어가지고, 북한 드론을 격추시킨 건 줄 알았어요."]

[남○○/충북 청주 : "뭔가 불안한 느낌. 평소에 보지 못했던 거니까 뭔가 불안한 느낌이 들었어요."]

접경 지역 주민들은 두려움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시청자/인천 강화군 : "저는 또 북한이 로켓을 발사했나? 중국이 로켓을 발사했나 이렇게 바로 생각이 들었죠. 모양새가 딱 로켓을 발사한 모양새더라구요."]

40여 분만에 국방부가 고체 연료 우주발사체 시험 비행이었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소동은 일단락됐지만, 저녁 시간, 예고 없는 시험에 시민들은 혼란을 겪어야 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영상편집:황보현평/화면제공:시청자 양근형 박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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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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