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평점 굴욕→쿠냐 합류 임박' 황희찬, 포르투갈전 같은 기적이 또 필요해[황희찬 프리뷰]

허행운 기자 2022. 12. 3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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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26·울버햄튼 원더러스)의 미래가 걸려있는 경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한국 국민들은 다른 사람도 아닌 포르투갈전 극장골의 주인공이기에 다시 한 번 기적을 기대하고 있다.

하필이면 그를 대신한 아다마 트라오레는 전매특허인 파워풀한 돌파로 극장골에 발판을 놓기도 했다.

과연 황희찬이 대표팀에서 기록했던 포르투갈전 극장골과도 같은 기적의 한방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경기의 핵심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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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황희찬(26·울버햄튼 원더러스)의 미래가 걸려있는 경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한국 국민들은 다른 사람도 아닌 포르투갈전 극장골의 주인공이기에 다시 한 번 기적을 기대하고 있다.

ⓒAFPBBNews = News1

울버햄튼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9시30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2022~20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시즌 3승 4무 9패, 승점 13점에 그치며 리그 18위에서 전전하고 있는 울버햄튼과 9승 2무 4패, 승점 29점을 찍고 있는 5위 맨유의 만남이다. 객관적 전력을 고려해볼 때 당연히 맨유의 승리를 점치는 편이 확률이 높다. 울버햄튼은 새 사령탑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가져온 변화와 함께 이변을 꿈꾼다.

불행 중 다행으로 울버햄튼의 최근 기세는 나쁘지 않다. 지난 27일 열린 17라운드 에버튼과의 원정경기 승리가 컸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추가시간 5분에 터진 라얀 아이트누리의 극장골로 분위기가 한껏 끌어올려졌다. 로페테기 감독 부임 후 질링엄과의 리그컵을 포함해 2경기 연속 승리를 이어가게 된 울버햄튼이다.

하지만 '코리안 프리미어리거' 황희찬은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그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팀에 돌아오긴 했지만, 당초 입지가 탄탄하지 않았다. 전반기 11경기에 나섰지만 8번이 교체 출전이었다. 그중 출전 시간이 10분을 넘지 않은 경우도 4번이나 됐다. 기대하던 골도 나오지 않으면서 존재감이 미미해져 갔던 황희찬이다.

ⓒAFPBBNews = News1

그나마 대한민국 16강 진출을 이끈 월드컵 활약으로 돌아온 후반기에 기회를 잡았다. 지난 21일 열린 질링엄과의 리그컵에 교체 투입돼 페널티킥 유도와 도움 1개를 올리며 눈도장을 찍더니 에버튼전에서 약 3달 만의 리그 선발 출전까지 만들어냈다.

그러나 결과가 아쉬웠다. 슈팅 단 1개에 그친 그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후반 15분에 교체되고 말았다. 하필이면 그를 대신한 아다마 트라오레는 전매특허인 파워풀한 돌파로 극장골에 발판을 놓기도 했다.

황희찬을 향한 평가도 냉정했다. 축구통계매체 폿몹은 황희찬에게 울버햄튼 선발 11명 중 가장 낮은 6.2점의 평점을 부여했으며, 또다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5.96점을 줬다.  황희찬의 위치는 최하위에서 딱 한 계단만 높았을 뿐이었다.

마테우스 쿠냐. ⓒ울버햄튼 공식 SNS

그렇기 때문에 황희찬은 무엇보다 맨유전의 선발 기회를 잡는 것이 우선과제다. 경쟁자인 다니엘 포덴세가 지난 경기에서 동점골을 터뜨렸으며 윙어 트라오레까지 좋은 모습을 보인 마당이라 전망이 마냥 밝지는 않은 것이 사실이다.

설상가상으로 로페테기 감독이 세비야 감독으로 라리가에 머무는 동안 눈여겨봐 데려온 포워드 마테우스 쿠냐(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출격도 이제 목전이다. 쿠냐는 다음해 첫날인 1월 1일부터 울버햄튼에 합류한다. 즉 맨유전이 쿠냐 없이 치르는 마지막 경기인 셈이다. 

여기서 눈도장을 찍지 못한다면 황희찬의 앞에는 가시밭길만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과연 황희찬이 대표팀에서 기록했던 포르투갈전 극장골과도 같은 기적의 한방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경기의 핵심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lucky@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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