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건설업체 줄도산 우려… 시장 침체 언제까지

정영희 기자 2022. 12. 31.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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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시장에 찾아온 한파가 내년까지 머무를 전망이다.

31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의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2023년 건설투자가 감소하며 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금리가 큰 폭 오른 데 따른 건설업체들의 차입금이 지속해서 증가해 건설 침체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며 "3~4년 전 주택시장 훈풍으로 건설업계가 호황을 누릴 때 생겨난 신생 업체들이 도산하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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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시장 침체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금리에 따른 투자 위축이 건설경기 회복세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사진=뉴스1
건설시장에 찾아온 한파가 내년까지 머무를 전망이다. 인플레이션에 대응한 공격적 금리인상으로 인한 경제 위축과 경기 부진이 원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31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의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2023년 건설투자가 감소하며 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경기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기획재정부는 내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25조1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올해에 비해 10% 이상 감소한 수치이며 최근 3년 동안의 최저수준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SOC 예산 감소로 공공투자 부진이 지속된다고 예상했다.

민간투자 또한 경기침체와 금리상승 등으로 위축될 것으로 봤다. 특히 비주거용 건축물에 대한 민간투자가 감소하며 금리 환경이 방향성을 결정한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트가 확대됨에 따라 자금조달 여건이 최악인 상황으로 연쇄 도산을 우려했다.

대한건설협회는 올해 1월부터 이달까지 종합건설업체로 등록한 건설사 중 총 5곳이 부도처리됐다는 집계를 내놨다. 실제로 9월 충남지역 종합건설업체 6위를 유지해온 우석건설이 부도가 난 데 이어 경남지역 도급순위 18위인 동원건설산업이 총 22억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결국 문을 닫았다.

이달 초 한국은행이 인플레이션 방지를 위해 2023년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을 발표하며 건설업체들의 한숨소리가 커지고 있다. 자금시장 불안정이 가장 큰 건설투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2023년 건설투자는 2022년 대비 0.4% 감소한 256조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금리가 큰 폭 오른 데 따른 건설업체들의 차입금이 지속해서 증가해 건설 침체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며 "3~4년 전 주택시장 훈풍으로 건설업계가 호황을 누릴 때 생겨난 신생 업체들이 도산하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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