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프리뷰] '농구영신'과 쌍둥이 감독간의 2위 쟁탈전, 리그 반환점 빛낸다

조형호 2022. 12. 3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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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형호 인터넷기자] 리그 전반기가 끝나가는 시점, 과연 어느 팀이 2022년의 유종의 미와 2023년 산뜻한 출발을 장식할 수 있을까?

▶원주 DB vs 전주 KCC
12월 31일(토) 오후 10시 @원주종합체육관 / SPOTV

-위기의 DB, 새해 맞아 분위기 반전 성공할까
-‘3라운드 맹활약’ 허웅의 첫 친정팀 방문
-‘3년만 농구영신 매치’, 산뜻한 2023년을 맞이할 팀은?

최하위 삼성과 단 0.5G 차로 앞선 공동 8위에 머물러 있는 DB의 가장 큰 부진 원인은 부상이다. 개막 전 두경민과 윤호영의 부상을 시작으로 강상재, 드완 에르난데스, 김종규 등 주축 선수들이 차례로 팀을 이탈했다. 에르난데스와 김종규가 복귀 후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두경민은 장기 부상이 예상되고 있고, 강상재의 복귀 시점 또한 미지수다. 올 시즌 26경기 중 완전체로 나선 경기가 절반이 채 되지 않을 정도로 DB의 부상 릴레이는 치명적인 상황이다. 다사다난했던 시즌이 절반을 지나가는 시점, DB가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2022년 마지막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할 것이다.

허웅은 명실상부 KBL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다. 개인 통산 4번의 올스타 투표 1위를 거머쥐었다. 2014년 KBL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DB에 입단한 그는 시즌을 거듭할수록 가치를 끌어올렸고, 지난 시즌에는 DB의 에이스로 맹활약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어 KCC로 이적한 허웅은 새로운 팀의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특히 3라운드 평균 20.0점을 기록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KCC에서의 적응을 마치고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허웅이 이적 후 처음 방문하는 원주 원정길에서 활약할지 주목해보자.

KBL의 재미 요소 중 하나인 ‘농구영신’이 3년 만에 다시 열린다. 2016-2017시즌 처음으로 팬들 앞에 선보인 이 행사는 큰 관심과 흥행을 이끌었다. 비록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지난 두 시즌 연속 취소되기도 했지만 올 시즌 ‘허웅 더비’라는 흥미로운 소재로 팬들 앞에 다시 모습을 드러낼 ‘농구영신’ 매치다. 경기 외적인 이벤트도 풍성할 것으로 보인다. 타종 행사와 드론 쇼, 다양한 경품 추첨 등을 통해 팬들에게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모두 제공될 전망이다.
▶창원 LG vs 울산 현대모비스
1월 1일(일) 오후 4시 @창원체육관 / SPOTV, SPOTV ON

-형만 한 아우없다? 현대모비스만 만나면 강해지는 LG
-현대모비스의 꾸준함 비결, 기본을 지켜라!
-공동 2위의 새해 매치, 2023년 첫 단추가 중요하다

3라운드 파죽지세의 LG가 공동 2위 현대모비스와 새해 첫 경기를 갖는다. LG는 올 시즌 현대모비스와 두 번 만나 모두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맞대결에서 평균 33분 44초간 득점 우위를 가져갔고, 경기당 평균 3분 30초밖에 리드를 내주지 않는 등 현대모비스만 만나면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러한 상대 전적 비결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리그 전체 리바운드 2위 아셈 마레이가 골밑 싸움에서 게이지 프림에 우위를 점했고, 이재도도 두 경기 평균 20.0점을 기록하며 론제이 아바리엔토스를 상대로 펄펄 날았다. 과연 LG가 2023년에도 현대모비스전 우위를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보자.

시즌 전 ‘만수’ 유재학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으며 전력 약화가 우려된 현대모비스였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조동현 감독 부임 후 현대모비스는 기본에 충실한 농구를 선보이며 상위권을 순항 중이다. 팀 평균 83.2점으로 리그 2위에 자리한 현대모비스는 리바운드(37.4개)와 어시스트(20.2개) 모두 리그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자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속공과 외곽 수비 등 여러 부문에서도 상위권이다. 단단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기를 풀어가는 것이 현대모비스의 가장 큰 무기다.

시즌 초반 독주 체제를 굳히는 듯했던 선두 KGC가 3라운드 들어 3승 4패로 부진하고 있다. 그사이 LG가 5연승을 곁들이며 수직 상승했고, 현대모비스는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3라운드가 끝나가는 시점, 중위권과 하위권 싸움은 물론 선두 싸움조차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주말 이틀간 1위 KGC와 2위 LG를 연달아 상대해야 한다. 반면, LG의 경우 5일간의 휴식기 후 현대모비스와의 맞대결을 갖는다. 과연 3라운드의 유종의 미와 함께 순조로운 새해 첫 단추를 꿸 팀은 어디가 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 12월 다섯째 주 주말 일정

12월 31일(토)
고양 캐롯-대구 한국가스공사(고양)
울산 현대모비스-안양 KGC(울산)
원주 DB-전주 KCC(원주)

1월 1일(일)
고양 캐롯-수원 KT(고양)
서울 삼성-서울 SK(잠실실내)
창원 LG-울산 현대모비스(창원)

#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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