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기사·前 여친 살해한 이기영, 신상 공개 후 경찰서 ‘오락가락’ 진술 등 이상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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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기사를 살해해 시신을 옷장에 숨기고 전 여자 친구도 살해해 시신을 하천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사진)의 추가 범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경찰이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택시기사 살해를 우발적 범죄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강도 계획을 가진 계획적 범죄 여부와 2건의 살인외 추가 범죄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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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기사를 살해해 시신을 옷장에 숨기고 전 여자 친구도 살해해 시신을 하천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사진)의 추가 범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경찰이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30일 뉴시스와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씨가 소지하고 있던 휴대전화의 통화내역 등을 토대로 이씨와 연락하던 주변인들을 일일이 확인하며 연락이 닿지 않는 인물이 있는지 등 계속 수사 중이다.
특히 이씨가 평소 연락했던 인물들과 이씨와의 관계 등을 확인 중인데 이 과정에서 유흥업소 관련 인물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이씨가 유흥업소를 자주 다녔던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이다.
경찰은 이씨가 생활하면서 사용한 돈의 출처에 대해서도 금융거래 내역 등을 통해 파악 중이다.
또 고양과 파주 등에서 접수된 실종 신고와 이씨의 연관성 등에서도 확인하고 있다.
이씨가 타고 다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이씨 가족 명의로 확인됐다.
지난 28일 살인 및 사체은닉 혐의로 구속된 이씨는 자신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 결정을 통보 받은 뒤 범행 관련 진술을 오락가락 하는 등 이상행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지난 20일 오후 11시께 고양시에서 음주운전을 해 택시와 사고를 낸 뒤 "합의금과 수리비를 많이 주겠다"며 택시기사를 파주시 아파트로 데려와 둔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옷장에 숨긴 혐의다.
또 범행 후 택시기사 명의의 신용카드를 이용해 수천만원의 대출까지 받는 등 대출금과 결제 내역을 합하면 편취한 금액이 5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수사과정에서 이씨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소유자인 전 여자친구도 살해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아파트에 살면서 전 여자친구의 옷과 화장품 등 물건은 그대로 두고 생활했으며, 자신이 살해한 택시기사의 카드로 대출 등을 받아 600만원 상당의 반지 2개를 구입, 현 여자친구와 나누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택시기사 살해를 우발적 범죄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강도 계획을 가진 계획적 범죄 여부와 2건의 살인외 추가 범죄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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