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는 K기업] 신기록 싹 갈아치운 BTS·오징어게임·아기상어

이은영 기자 2022. 12. 3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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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상어, 뚜루루 뚜루"라는 가사와 멜로디로 유명한 동요 '아기상어'는 키즈 콘텐츠 제작사 더핑크퐁컴퍼니를 전 세계에 알린 곡이다.

6년 전에 처음 공개된 '핑크퐁 아기상어 체조' 유튜브 영상은 이날까지 120억회 넘게 재생되며 세계 기록을 매일 새로 쓰고 있다.

아기상어의 기록적인 인기는 기네스 세계기록에도 두 차례 등재됐다.

국내 중소 제작사 싸이런픽쳐스가 제작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도 전 세계를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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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넘어 북미·유럽 벽 뚫고 종횡무진
유튜브 신기록, 기네스 세계기록 넘기고
에미상·AMA 수상… 글로벌 무대 석권
지난 7월 31일(현지 시각) 워싱턴 내셔널스 홈구장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아기상어의 날’ 스페셜 경기에 4만여 관중이 참석해 ‘핑크퐁 아기상어’ 응원가를 부르며 환호하고 있다. /더핑크퐁컴퍼니 제공

“아기상어, 뚜루루 뚜루”라는 가사와 멜로디로 유명한 동요 ‘아기상어’는 키즈 콘텐츠 제작사 더핑크퐁컴퍼니를 전 세계에 알린 곡이다. 6년 전에 처음 공개된 ‘핑크퐁 아기상어 체조’ 유튜브 영상은 이날까지 120억회 넘게 재생되며 세계 기록을 매일 새로 쓰고 있다. 총 재생 시간은 4만3000년에 이른다.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는 물론 최근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는 퀸, 오아시스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기상어의 기록적인 인기는 기네스 세계기록에도 두 차례 등재됐다.

아기상어의 인기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통했다. 2019년 ‘워싱턴 내셔널스’의 외야수였던 헤라르도 파라가 자신의 등장곡을 아기상어를 바꾼 뒤 승승장구해 워싱턴 내셔널스는 50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뒀고, 아기상어는 행운의 상징이 됐다. 워싱턴 내셔널스는 지난 7월 31일(현지 시각) ‘아기상어의 날’을 기념해 특별경기를 열기도 했다. 아기상어는 MLB 구장에 초청돼 주인공으로 활약했다.

정재훈 VFX 슈퍼바이저(왼쪽부터)와 채경선 미술감독, 배우 이유미, 황동혁 감독, 김지연 대표, 이태영 무술팀장, 김차이 무술팀원, 심상민 무술팀장이 9월 16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오징어 게임’ 에미상 수상 기념 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국내 중소 제작사 싸이런픽쳐스가 제작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도 전 세계를 달궜다. 지난 9월엔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에미상 시상식에서 6관왕을 차지했다. 감독 황동혁과 주연 배우 이정재가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받았는데, 비영어권 드라마가 주요상에 후보가 오른 것도, 수상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LA시의회는 매년 9월 17일을 오징어게임의 날로 선포하기도 했다. 오징어게임은 지난 6월 시즌2 제작을 확정짓고 준비에 들어갔다.

에이스토리와 채널 ‘ENA’의 존재감을 국내에 알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도 방영 당시 넷플릭스 비영어권 드라마 시청 1위를 기록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아시아권 드라마 시상식에서 수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최우수 외국어드라마 부문 후보에 올랐다. 크리틱스 어워즈는 미국의 방송·영화 비평가들이 수여하는 상으로, 지난해 오징어게임이 2관왕을 차지했다. 에이스토리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추산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장면 중 일부. /에이스토리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로 대표되는 K팝도 빼놓을 수 없다. 2018년 앨범 ‘러브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로 한국 가수 최초 ‘빌보드 200′ 1위를 기록한 BTS는 이후 발매하는 앨범마다 빌보드 정상에 올랐다. 수많은 최초 기록을 세우며 글로벌 스타가 된 BTS는 지난달 열린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에서 2관왕을 하며 5년 연속 수상했다.

방탄소년단(BTS) 지민, 제이홉, 진, 정국, RM, 슈가, 뷔가 지난 3월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서울(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 콘서트에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빅히트 제공
블랙핑크 리사, 지수, 로제, 제니가 지난 10월 미국 달라스 아메리칸 에어라인 아레나에서 열린 'BLACKPINK WORLD TOUR [BORN PINK] DALLAS' 공연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블랙핑크는 지난 8월 미국 주요 대중음악 시상식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K팝 걸그룹 최초로 무대에 올라 공연한 데 이어 2관왕을 차지했다. 최근엔 K팝 가수 중 유일하게 빌보드 ‘2022 베스트앨범 50′에 선정되고 타임지 ‘올해의 엔터테이너’로 꼽히는 등 BTS 못지않은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블랙핑크는 현재 북미와 유럽을 포함한 150만명 규모의 월드투어를 진행 중이다. 역시 K팝 걸그룹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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