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 끝 자유 찾은 김경수…巨野 새 구심점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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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지난 28일 자유인 신분이 됐다.
복권 없는 사면으로 5년간은 출마할 수 없지만, '이재명 사법리스크'가 확대되는 가운데 김 전 지사를 향한 더불어민주당의 아우성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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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지난 28일 자유인 신분이 됐다. 2021년 확정판결을 받은 지 1년 5개월 만이다. 복권 없는 사면으로 5년간은 출마할 수 없지만, '이재명 사법리스크'가 확대되는 가운데 김 전 지사를 향한 더불어민주당의 아우성은 커지고 있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이라 불렸던 김동원씨 일당과 공모, 댓글 순위 변경 프로그램 '킹크랩'으로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을 받아 2021년 대법원에서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죄'로 징역 2년을 확정받았다. 만기출소는 2023년 5월이었으나 윤석열 대통령의 연말 특별사면 결정으로 28일 0시 창원교도소에서 출소했다.
김 전 지사는 출소 후 첫 일정으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그는 방명록에 "왜 그렇게 시민민주주의와 국민통합을 강조하셨는지 이제야 알 것 같다. 남아 있는 저희가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치활동 복귀를 시사했다. 또한 "새해도 되고 했으니 조만간 인사드리러 갈 것"이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도 밝혔다.
야권에서는 김 전 지사의 출현에 기대를 걸고 있다. 공직 출마는 불가능해도 당 대표 등 당직 임명은 가능해 일정한 정치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 일각에서는 김 전 지사와 박지원 전 국정원장 등을 민주당의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도 김 전 지사의 역할을 두고 다양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 전 지사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김영배 의원은 29일 라디오에서 "(김 전 지사가)당장 현업에 복귀할 가능성은 없다"면서도 "기후변화와 4차 산업 혁명 등 한반도 시대정신에 기여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고 밝혔다. 박지원 전 원장도 같은날 "민주당의 젊은 지도자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다만 친명계(친이재명계) 박찬대 최고위원은 "정치적인 역할을 언급하는 것은 아직은 이르다"며 상대적으로 거리를 뒀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30일 통화에서 "김 전 지사(67년생)는 이재명 대표(63년생)나 이낙연 전 대표(52년생)보다 젊고, 지자체장 출신으로 중량감도 있다"며 "많은 매력을 가진 정치인인 만큼 재야(在野)에 오래 있진 않을 것이다. 이 대표와 각을 세우든 아니든 역할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명 대표는 당장은 김 전 지사에게 우호적으로 다가가는 모습이다. 김 전 지사 출소 후에도 그와 통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 전 지사가 전면에 나서면 이 대표를 향한 관심도 분산된다는 이점이 있다"며 "이 대표가 그를 끌어안는 것은 나쁘지 않은 전략이다"라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최근 김 전 지사를 비롯한 친문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중이다. 최근 정청래 최고위원의 반대에도 박지원 전 원장의 복당을 허락했으며, 사퇴한 노웅래 전 원장을 대신해 친문 정태호 의원을 민주연구원장에 앉히기도 했다. 이 대표는 새해 첫 행보로 정 연구원장, 민주당 지도부와 함께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이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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