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별사] 8년만에 돌아온 '한게임 오목'…AI가 훈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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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보드 게임의 강자 NHN 한게임이 2014년 서비스를 종료했던 '오목'을 8년만에 다시 내놓았다.
직접 한게임 오목을 플레이해봤다.
인공지능(AI) '한돌'은 여타 서비스에서는 보기 힘든 한게임 오목만의 차별화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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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웹보드 게임의 강자 NHN 한게임이 2014년 서비스를 종료했던 '오목'을 8년만에 다시 내놓았다. 이 회사는 보드게임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오목을 부활시킨 것이다.
흑돌과 백돌 중 한 쪽이 먼저 5개의 돌을 이으면 승리하는 오목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대중적인 게임이다. 때문에 국내외에서도 오목 서비스는 꽤 많은 편이다. 차별화를 꾀하려면 여타 서비스에는 없는 '한방'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직접 한게임 오목을 플레이해봤다. 기존 한게임 바둑 인터페이스에서 실행 가능한 오목은 실력 기반으로 나와 적합한 상대를 매칭하게 된다. 오목룰은 렌즈룰을 채택한 만큼 먼저 두는 흑돌은 33 등이 금지된다. 실제 플레이해보니 UI가 친절하게 붉은 글씨로 '33'을 표기해주며 해당 지점은 착점이 되지 않았다. 대국이 끝나면 상대이용자의 매너를 '좋음', '보통', '나쁨'으로 평가도 가능해 졌을 경우 소소한 보복(?)도 가능하다.
인공지능(AI) '한돌'은 여타 서비스에서는 보기 힘든 한게임 오목만의 차별화 포인트다. 한돌은 NHN이 자체 개발한 바둑 AI로 구글 알파고를 상대로 역사적인 1승을 거둔 '인간계 최고수' 이세돌 9단의 은퇴 대국 상대로 유명세를 탄 바 있다. 2019년 당시 이세돌을 3대1로 이겼던 한돌은 바둑에 이어 오목 이용자에게 결정적 '힌트'를 주는 도우미로 활약한다.
오목 대국 중에 도저히 어디에 둬야 가늠이 되지 않을때 도움을 청하면 한돌이 유리한 위치를 훈수해준다. 오목 승부에 인공지능이 개입하는 셈이다. 다행히 한돌의 훈수를 매번 쓸 수 있는 건 아니고 횟수가 정해져 있어 결정적인 순간에 써야 한다. 또 훈수 횟수를 다 소진하면 지갑을 열어야 한다. 어찌보면 진정한 의미의 '페이 투 윈'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본인 실력이 더 중요한 구조이긴 하다.
한게임 오목은 무한정 오목 대국을 펼칠수는 없었다. 대국을 하려면 20만머니가 필요한데 늘 머니가 쪼들린다. 보유한 머니가 20만 미만일 경우 무료 머니를 충전할 수 있는데 1일 40만머니를 2회까지 받을 수 있다. 서너판 대국을 하면 사라지는 액수다. 각종 미션을 완료해도 머니를 받을 수 있는데 결국 제대로 즐기려면 지갑을 열어야 한다. 아바타를 구입하면 게임머니가 서비스로 전해지는 이른바 간접 충전 방식으로 머니를 충당할 수 있다.
한게임 오목은 그간 웹보드 게임을 장기간 서비스하며 응축된 NHN의 노하우를 집약시켰다는 인상을 받았다. 이용자풀도 상당해 매칭풀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 다만 여느 보드 게임이 그렇듯 초보를 빙자한 초고수가 즐비한 곳이라 '양학'당할 가능성은 높다. 채팅으로 정신 공격까지 당하면 피해량이 두배다. 한게임 오목은 그야말로 정글이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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