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넘으면 누구나 몸 속에 암이 있다 장수하려면"…'80세의 벽' [신간]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일본의 노인정신의학 전문의 와다 히데키가 노년의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담아낸 '80세의 벽'을 펴냈다.

저자는 요쿠후카 노인전문병원에서 근무하며 매년 100여명의 유해를 부검했다. 그 결과 85세 이상 모든 사람에게서 암이 발견됐다.

인간이 늙으면 암 세포의 성장이 둔해지기 때문에 그냥 내버려둬도 된다. 자연스런 노화과정이기 때문이다.

인지 장애도 마찬가지다. 80세가 넘어 발현되는 인지장애는 대체로 매우 더디게 진행된다. 실제로는 증상이 나타나기 20년 전부터 서서히 진행된 것.

저자는 80세 이후에는 절제와 운동, 걱정, 신경 쓰기 등을 멈추고 오로지 즐거움을 위해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히려 개인의 상태보다 수치만을 따져 과도한 처방이나 수술을 행함으로써 오히려 삶의 질이 떨어지고 건강이 나빠지며 잔존수명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저자의 주장은 명확하다.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 한다는 강박이 오히려 노인의 건강을 해친다는 것.

책은 고령화와 함께 건강염려증과 병원과 약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노년의 삶과 행복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제시했다.

◇ 80세의 벽/ 와다 히데키 씀/ 김동연 옮김/ 한스미디어/ 1만5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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