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엔 WBC 분위기 달아오를까…예비명단 발표 임박

신원철 기자 2022. 12. 31.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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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야구 월드컵'이 돌아오는데, 대회를 두 달 앞두고도 한국 야구계 분위기는 아직 열기와는 거리가 있는 듯하다.

미국과 일본이 슈퍼스타들의 참가 선언으로 팬들의 관심을 불러오고 있지만 한국은 아직 지난달 발표한 50인 관심명단 단계에서 멈춰있어서다.

그러다 보니 야구 팬들 가운데에는 한국의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비가 다른 팀들에 비해 더딘 것 같다는 지적을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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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마운드에 태극기를 꽂는 한국.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6년 만에 '야구 월드컵'이 돌아오는데, 대회를 두 달 앞두고도 한국 야구계 분위기는 아직 열기와는 거리가 있는 듯하다. 미국과 일본이 슈퍼스타들의 참가 선언으로 팬들의 관심을 불러오고 있지만 한국은 아직 지난달 발표한 50인 관심명단 단계에서 멈춰있어서다.

그 사이 대표팀 단장격인 기술위원장이 염경엽 감독의 LG 사령탑 취임으로 교체되는 일도 있었다. 이외에 WBC를 준비하는 과정에 대한 굵직한 움직임은 없었다. 그러다 보니 야구 팬들 가운데에는 한국의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비가 다른 팀들에 비해 더딘 것 같다는 지적을 하기도 한다.

한국은 물밑에서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전력분석팀은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일본 대표팀과 프로구단, 호주 대표팀의 평가전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대표팀을 위한 2월 애리조나 캠프 일정도 잡혔다. 이강철 감독은 본선 1라운드 첫 경기 상대인 호주 전력을 파악하기 위해 직접 현지로 떠날 계획이다.

또 이강철 감독은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코리아시리즈 준비 과정에서 '지켜보고 싶은 선수'가 누구인지 힌트를 남겼다. 이 대회로 WBC 대표팀의 1차 오디션을 대신할 심산이었다. 그러나 월드투어가 허무하게 취소되면서 계획이 무산되고 말았다.

정규시즌이 끝난 뒤 내년 3월에 열릴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후방 지원의 몫도 중요하다. 이렇게 보면 전력분석팀 파견부터 스프링캠프 준비까지 KBO도 착실하게 바쁜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이 준비 과정이 팬들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가지는 못한 것 같다. 2013년과 2017년 2회 연속 1라운드 탈락, 2020 도쿄올림픽 노메달의 충격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목표는 있으나 그 목표의식이 뚜렷한 형태로 드러나지는 않았다.

미국은 대표팀 명단을 지난 7월부터 반년에 걸쳐 꾸준히 했다. 일본은 최종 명단 발표 전에 메이저리거의 합류가 차례로 확정됐고, 해를 넘기기 전에 명단 일부가 공개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이제 한국도 분위기를 바꿀 계기가 생긴다. KBO는 새해가 오면 35명으로 대폭 압축된 WBC 대표팀 예비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서 나온 이야깃거리들이 모여 WBC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것이 '분위기 조성'의 첫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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