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신도시 '국평' 3억대로 추락… '땅끝' 해남보다 싸게 팔렸다
공급 없는 해남은 3억6300만원 최고가

[파이낸셜뉴스]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천국제공항의 배후 주거지인 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의 국민평형(전용 85㎡ 이하) 아파트 가격이 3억원대로 내려앉았다.
지난 2019년 이후 계속된 코로나19발 항공업 침체가 회복 기미를 보이자, 올해 여름부터는 글로벌 금리인상이라는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잇따른 충격에 땅끝마을로 유명한 전남 해남군의 아파트값에 근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천 중구와 전남 해남군의 공급 물량 차이를 이유로 제시했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달 인천 중구 영종센트럴푸르지오자이(2019년 준공·1604가구) 전용 84㎡가 3억6000만원에 매매됐다.
지난달에 이어 연달아 3억6000만원에 중개 거래가 성사됐다. 다만, 11월 물건은 1층이고 12월은 17층이어서 사실상 소폭 하락에 해당한다. 최고가 거래액은 지난해 9월 6억5000만원, 올해 여름까지도 5억3000만원(8월·2층)으로 5억원 이상에 손바뀜 됐다. 최근들어 최고가 대비 44.6%(2억9000만원), 3~4개월 전보다 32.1%(1억7000만원) 하락한 셈이다.
단지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현재 최근 거래가와 같은 가격인 3억6000만원을 호가로 매물이 나와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e편한세상영종하늘도시(2018년 준공·577가구) 전용 84㎡는 지난달 4억원에 중개거래된 데 이어 이달에는 직거래로 3억7000만원에 팔렸다. 진태인 집토스 아파트중개팀장은 "영종하늘도시가 위치한 인천 중구는 코로나19로 항공산업이 직격탄을 맞으며 인구 증가가 둔화됐다"며 "금리 인상이라는 이중고에 매매가격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나, 최근 해외여행 활성화로 인천공항의 일자리 수요가 늘어나는 점은 호재"라고 말했다.
인천 영종도와 달리 전남 해남군의 아파트값은 소폭 오름세다.
지난달 전남 해남군 코아루더베스트1단지(2019년 준공·313가구) 전용 84㎡는 3억63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직전 매매가는 6월 3억4500만원으로 고금리 악재에도 소폭(5.2%) 상승했다. 지역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해남읍에서 몇 안 되는 신축 아파트여서 주민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밝혔다.
진 팀장은 "신축 공급이 제한적인 전남 해남군과 달리 영종도는 대규모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다"며 "오는 2025년까지 7252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요 대비 공급량이 많아 매매가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종도는 공항철도로 서울 마포구 홍대상권 및 서울역 인근 중심업무지구(CBD)까지 1시간 내로 이동이 가능한 만큼 앞으로 공급량을 충족시키는 수요가 주변에서 이전해 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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