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묘년 토끼를 찾아라...얼토당토?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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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 토끼는 귀엽고 작은 체구를 가진 초식동물로 육식동물의 표적이 되는 나약한 존재다.
토끼의 생태를 다룬 동화, 교과서에 실린 '수궁가', 캐릭터 '마시마로' 등 토끼의 '변화무쌍'한 면모도 엿볼 수 있는 전시다.
전시명 '얼토당토'는 '얼씨구나 토끼! 당당하다 토끼!'의 줄임말로 계묘년 새해를 신명나고 당당하게 맞이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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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현실에서 토끼는 귀엽고 작은 체구를 가진 초식동물로 육식동물의 표적이 되는 나약한 존재다. 하지만 설화에서 토끼는 주로 민첩하고 영민한 동물로 표현된다.
'별주부전'에선 임기응변의 지혜와 꾀를 부려 위기를 극복했다. 이렇듯 토끼는 힘없는 민중을 대변해 권력자를 호기롭게 골탕 먹이는 민중의 승리자로 해석된다. 올해는 특히 계묘(癸卯)년 ‘검은 토끼의 해’다. “웅크렸던 토끼가 더 멀리 뛰길” 바라는 마음이 미술계 전시에서도 발견된다. 새해를 맞아 해돋이 여행을 못간다면, 도심 박물관으로 나들이를 가보자.
아이들과 함께가기 안성맞춤인 국립민속박물관은 '새해, 토끼 왔네!' 특별전을 열고 있다.
토끼를 소재로 한 장식품, 그림, 인형 등 70여 점을 모은 특별전 '새해, 토끼 왔네!'가 그것이다. 토끼는 영민한 동물이자 다산, 장수를 상징한다. '새해, 토끼 왔네!'전에서는 이러한 토끼의 면면을 엿볼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본래 살던 토끼는 회색이나 갈색 털을 지닌 산토끼였다. 흰색 털 토끼는 색소가 결핍되거나 20세기 들어 수입된 종이라고 한다.
조선시대 회화인 '화조영모도'(花鳥翎毛圖)는 이렇게 털이 흰 토끼와 회색 털을 가진 토끼 한 쌍을 담고 있다. 붉은 모란과 함께 그린 그림은 부부간의 애정과 화목을 상징한다. 두 마리 토끼가 정답게 그려진 조선시대 민화 '쌍토도'와 매가 토끼를 사냥하듯 바라보는 '추응토박도' 등 옛 조상들이 토끼에 대해 지녔던 다채로운 시선을 감상할 수 있다. 토끼의 생태를 다룬 동화, 교과서에 실린 '수궁가', 캐릭터 '마시마로' 등 토끼의 '변화무쌍'한 면모도 엿볼 수 있는 전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상설전시실 곳곳에 있는 '토끼' 관련 전시품 10점을 소개하며 관람객들에게 '토끼 찾기 놀이'를 권한다.
‘토끼를 찾아라’로 명명한 전시에서는 우리 문화 유산에서 공예품의 장식 요소로 등장하는 귀여운 토끼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갑옷을 입고 칼을 든 형상의 통일신라시대 ‘십이지 토끼상’부터 귀여운 토끼 세 마리가 향로를 받치고 있는 고려청자 ‘청자 투각 칠보무늬 향로’ 그리고 파도를 내려다보는 토끼 형상이 인상적인 조선 백자 ‘백자 청화 토끼 모양 연적’을 감상할 수 있다.
달에서 방아를 찧는 옥토끼는 고려시대 청동 거울과 조선시대 ‘문자도 병풍’ 그림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만화박물관은 사단법인 한국카툰협회와 일본 만화가 등 작가 60명이 그린 새해맞이 카툰전 ‘얼토당토’를 개막했다. 전시명 ‘얼토당토’는 ‘얼씨구나 토끼! 당당하다 토끼!’의 줄임말로 계묘년 새해를 신명나고 당당하게 맞이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전시는 한국카툰협회 조관제 작가 등 회원작가 40명과 일본 만화가 이와미 세이지 등 10명 그리고 한국대표만화가 이두호, 원수연 등 10명 등 총 60명이 참여했다.
전시장 가운데 대형 당근모형에 새해소원을 걸 수 있으며, 토끼 가면을 만들거나 달토끼 떡메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전시는 내년 2월 26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 1층 로비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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