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금리인상 '한번 vs 두번'.. 결국 물가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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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통계청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발표된 가운데 새해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내년 초에도 5% 내외의 상승률을 이어갈 것이라는 게 한국은행 예상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올해 마지막으로 기준금리를 결정한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5% 수준의 높은 물가 오름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물가안정을 위한 정책 대응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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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12월 통계청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발표된 가운데 새해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물가 상승률이 하락세지만 이달 전달과 같은 수준을 나타내면서, 인플레이션 추이에 따라 금리인상 지속 기간은 달라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12월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5.0%로 나타났다. 더딘 하락 추이 속에 전월과 같은 상승률이다. 앞서 10월에는 5.7%에서 11월에는 5.0%로 하락했다.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내년 초에도 5% 내외의 상승률을 이어갈 것이라는 게 한국은행 예상이다.
이는 통화정책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물론 한국은행도 당분간은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으로 물가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완전한 인플레이션 안정 이후에 금리인상이 멈출 수 있다는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인상 지속이 적절하며 아직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도 하락 흐름이지만 불확실성이 있다는 평가다. 11월 CPI가 전년 동월보다 7.1% 상승해 시장전망치인 7.3%보다 낮았다. 전달인 10월에는 7.7% 상승하며 시장전망치(7.9%)보다 낮았지만 여전히 높은 상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올해 마지막으로 기준금리를 결정한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5% 수준의 높은 물가 오름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물가안정을 위한 정책 대응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날 한은은 금리인상 폭을 전달 0.5%p에서 0.25%p로 낮췄지만 금리인상 기조는 분명히 했다.
한은은 금리 상단을 3.5%선으로 전망한 상태다. 현재 기준금리가 3.25%인 것을 감안하면 0.25%p 한 차례 더 인상하는 것을 전후로 동결이나 두 차례 인상 정도에서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물가상황이 점차 안정되고 한미 금리차 부담도 다소 완화되면서 서서히 금리인상 속도는 늦춰질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미국과 한은 모두 인플레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다고 판단하면서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금리 상단의 변화 가능성도 열려 있다.
한미 금리차 추이도 한은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은 기준금리는 3.25%로 미국(4.25∼4.50%)과 1.25%p 차이가 난다. 과거 한·미 금리차가 가장 크게 벌어졌던 것은 지난 2000년 1.5%p였다.
지난 13일 공개된 11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한 금통위원은 "물가 대응이 우선이라고 하지만 현시점 시장이 감내할 수준인지 확인해가면서 긴축 기조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며 "향후 물가 대응을 위한 금리 위주 통화정책 수단과 금융안정을 위한 시장안정화 조치들을 상황과 목적에 맞게 적절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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