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요금 잇단 인상, 설민심에 불똥튈라… 與 “물가대책 낼 것”
국민의힘은 30일 설 명절에 대비해 다음 달 초 장바구니 물가 안정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세계적 경기 침체의 여파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당장 설 명절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 정부와 신속하게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했다.
여당은 내년부터 전기·가스 요금 인상이 예고된 상황에서 설 연휴를 전후해 장바구니 물가가 상승하면 모처럼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는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까 염려하는 분위기다. 성 의장은 “한파로 인한 난방비 부담과 여전한 고금리 문제, 1월에 설 명절까지 있으면서 새해를 맞이하는 국민의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설날까지 지속적으로 관리해 국민 여러분이 걱정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취약 계층이 난방비 걱정을 덜고 추운 겨울을 보낼 수 있는 다양한 민생 부담 완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했다.
여당은 전기ㆍ가스 요금 복지 할인 확대, 에너지 바우처 단가 인상 등을 통한 겨울철 취약계층 연료비 부담 완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 등유 바우처 및 연탄 쿠폰 지급액 확대, 농가 난방비 보조금 지급 방안 등도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도시가스와 지역난방비는 각각 36.2%, 34.0% 올라 겨울철 난방비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관련 부처에서 물가 안정 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물가 안정과 민생은 정부·여당의 최우선 정책”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와 함께 올 한 해 정부·여당이 추진한 정책 성과로 납품단가연동제, 중소기업스마트혁신법, 농어촌 직불제 개선법, 카카오 먹통 재발 방지법, 자동차보험료 인하, 금융안정대책, 택시 승차난 해소 등을 꼽았다. 성 의장은 “이런 노력으로 최근 물가상승률은 12월에 전년도 대비 5%로 상승세가 완만해지고 있고 농축수산물이나 석유류의 물가상승률도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며 “새해에도 민생과 약자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는 정책을 만들고 실행하기 위해 더욱 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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