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주말] 디저트로 만든 반지끼고 애프터눈 티 맛볼까

방콕(태국)/이혜운 기자 2022. 12. 31. 03: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는 언론사에 의해 수정되어 본문과 댓글 내용이 다를 수 있습니다.

런던캡과 함께하는 방콕 투어

아직 한국에서는 태국 끄라비로 바로 가는 직항이 없다. 수도 방콕에서 환승해야 한다. 너무 길어지는 이동 시간, 방콕에서 알차게 쉬고 갈 순 없을까? 방콕 중심가에 있는 137 필라스 호텔 앤드 리조트의 니다 웡판러트(30) 총지배인이 파란색 런던캡 루이로 방콕 시내를 안내했다.

태국 방콕에 있는 137 필라스 호텔에서 판매하는 애프터눈 티 ‘부티크 오브 주얼스’. /137 필라스 인스타그램

그가 ‘런던캡 투어’를 시작한 건 호텔명 ‘137 필라스’와 관련이 있다. 그의 아버지는 1800년대 후반 치앙마이에 지어진 영국인 소유의 한 건물을 리조트로 리모델링하며 호텔업을 시작했다. 137 필라스란 이 건물을 떠받치는 기둥이 137개라는 것에서 착안했다. 이 건물의 원래 주인은 영화 ‘왕과 나’의 실제 모델인 영국인 가정교사 애나 레오노웬스의 아들 루이스다. 그의 이름을 따 투어 프로그램을 만든 것이다.

런던캡과 함께하는 방콕투어 /헤븐스 포트폴리오

그에게 치앙마이에 있는 옛 건물이 궁금하다고 하자, 태국 북부 지역의 주거 문화를 볼 수 있는 민속 박물관 ‘캄티엥하우스’로 안내했다. 과거 란나타이 시대의 건축물에 당시의 생활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도구들이 전시돼 있다. 나무로 만든 건물 위 V 자 양식은 태국 북부 전통 양식이다. 귀신을 쫓는다는 의미다. 천장에 크게 매달린 붉은 천 역시, 악귀를 막아주는 부적 같은 것이다.

태국 방콕의 민속박물관 '캄티엥하우스' /이혜운 기자

그는 다음으로 ‘제3회 방콕 아트 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 ‘퀸 시리킷 내셔널 컨벤션 센터’로 데리고 갔다. 내년 2월까지 열리는 이 비엔날레의 주제는 ‘혼돈 : 평온’. 태국의 대표 작가 메이트리 시리분과 피나리 산피탁 작품 외에도 소피아 알 마리아,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치하루 시오타, 한국 김수자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코로나로 홍콩 아트 시장이 닫히면서, 태국의 예술 시장이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고 했다.

방콕아트비엔날레 /이혜운 기자

컨벤션 센터 앞은 야자수길과 큰 호수가 있는 ‘벤짜낏띠 공원’이다. 조용하고 경치가 좋아 현지인들이 웨딩 촬영 장소로 이용하는 곳이다. 웡판러트 총지배인은 매일 이곳에서 조깅한다고 했다.

수판니가 이팅그룹 /이혜운 기자

세계 4대 미식이라고 불리는 태국에서 ‘맛집 투어’를 빼놓을 수 없다. 미쉐린 1스타 맛집 ‘카오’에서는 5만원 선이면 태국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다. 깔끔하고 다채로운 현지 야시장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먹거리가 많은 ‘조드 페어’다. 태국 음식 체인점인 ‘수판니가 이팅룸’도 가성비 좋고 맛있기로 유명하다.

137필라스 호텔 루프탑 인피니티풀 /헤븐스 포트폴리오

친구들끼리 인증샷을 잔뜩 남기며 화려하게 먹고 싶다면 137 필라스 호텔 26층에 있는 ‘반 보르네오 클럽’으로 가보자. ‘부티크 오브 주얼스’란 이름의 애프터눈티를 주문하면 디저트로 만들어진 액세서리들을 착용하고 맛볼 수 있다.

/방콕(태국)=이혜운 기자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