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은 스타를 얻었고 축구는 영웅을 잃었다”

강홍구 기자 2022. 12. 31. 03: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펠레 이전에 '10'은 숫자에 불과했다. 축구와 브라질은 왕(펠레) 덕분에 위상이 높아졌다. 그는 떠났지만 그의 마법은 남았다. 펠레는 영원하다."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가 82세의 나이로 30일 영면에 들자 이 나라 축구 스타 네이마르(30)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런 글을 남겼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는 "영원한 왕 펠레에게 '굿바이'라고 인사하는 것만으로는 지금 전 세계 축구계가 품는 고통을 표현하기에 충분하지 않다. 펠레는 수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줬고 어제, 오늘, 그리고 영원히 본보기가 될 것"이란 글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남겼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펠레 영면, 세계축구계 애도 물결
네이마르 “축구 위상 드높인 그는 떠나도 마법은 영원하다”
월드컵 품은 메시 “편히 잠드소서”… 호날두 “그는 영원한 본보기”
생전 후계자 지목됐던 음바페… “왕은 떠나도 유산은 기억될 것”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오른쪽)가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생전의 펠레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펠레의 유산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는 추모 글도 남겼다. ‘축구 황제’ 펠레는 생전에 “내 뒤를 이을 후계자는 음바페다”라는 말을 여러 번 했다. 사진 출처 킬리안 음바페 인스타그램
“펠레 이전에 ‘10’은 숫자에 불과했다. 축구와 브라질은 왕(펠레) 덕분에 위상이 높아졌다. 그는 떠났지만 그의 마법은 남았다. 펠레는 영원하다.”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가 82세의 나이로 30일 영면에 들자 이 나라 축구 스타 네이마르(30)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런 글을 남겼다. 생전의 펠레가 자신과 얼굴을 맞대며 환하게 웃는 사진도 함께 올렸다. 등번호 10번은 펠레의 상징이다. 브라질 축구대표팀에서 10번을 달고 있는 네이마르는 “펠레는 모든 것을 바꿨다. 펠레 이전엔 단지 스포츠였던 축구를 그가 예술과 엔터테인먼트로 바꿨다”고 했다. 등번호 10번이 간판 공격수의 상징이 된 것도 펠레가 이 번호를 달았기 때문이다.

펠레를 기리는 축구 스타들의 추모 메시지가 이어졌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끈 리오넬 메시(35)는 인스타그램에 “편히 잠드소서, 펠레”라고 적었다. 생전의 펠레와 함께 찍은 사진도 함께 올렸다. 펠레는 자신이 갖고 있던 단일 구단 최다 득점(643골) 기록을 메시가 2년 전 넘어서고 지난해 발롱도르를 수상했을 때 축하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는 “영원한 왕 펠레에게 ‘굿바이’라고 인사하는 것만으로는 지금 전 세계 축구계가 품는 고통을 표현하기에 충분하지 않다. 펠레는 수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줬고 어제, 오늘, 그리고 영원히 본보기가 될 것”이란 글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남겼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골든부트(득점왕)를 차지한 킬리안 음바페(24·프랑스)는 “축구의 왕은 우리를 떠났지만 그의 유산은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펠레는 생전에 ‘음바페가 내 후계자’라고 여러 번 말한 적이 있다. 지난해 음바페의 생일에 펠레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킬리안, 행복한 생일을 기원한다. 당신이라는 별이 계속 빛나고 더 높이 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하기도 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폴란드)는 “천국은 스타를 얻었고 축구는 영웅을 잃었다”며 펠레의 죽음을 애도했다. 해리 케인(29·잉글랜드)은 “펠레는 진정한 영감을 줬고 위대한 사람 중 하나였다”고 했다. 엘링 홀란(22·노르웨이)은 “당신들이 그동안 봐왔던 모든 선수들의 플레이를 펠레가 먼저 했다”며 펠레가 축구사에 남긴 위대한 업적을 치켜세웠다.

선수 시절 펠레와 함께 그라운드에서 뛰었던 축구인들의 슬픔은 더 짙었다. 1977년 미국 구단인 뉴욕 코스모스에서 펠레와 함께 뛰었던 프란츠 베켄바워(77·독일)는 “축구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를 잃었고, 나는 가장 특별한 친구를 잃었다”며 “펠레와 같은 팀에서 뛰고 싶어 1977년 미국으로 갔다. 그와 함께한 시간은 내 경력에서 가장 위대한 순간이었다”고 했다. 보비 찰턴(85·잉글랜드)은 “마법과도 같은 존재였고 훌륭한 사람이었다”며 펠레를 추억했다.

많은 축구인들과 팬들은 펠레를 ‘오 레이(O Rei·포르투갈어로 왕)’로 불렀다. 펠레는 떠났지만 사람들의 마음속에 영원한 왕으로 남았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