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홍콩 행정장관에 '外변호사 보안법 재판 참여' 결정권 부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최고 입법기관이 30일(현지시간) 존 리 홍콩 행정장관에게 외국 변호사의 국가보안법 사건 재판 참여 결정 권한을 부여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NPCSC)는 이날 리 행정장관이 외국인 변호사가 국가보안법 위반 등을 포함한 재판 참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중국 상무위 결정으로 홍콩 법원은 외국인 변호사 재판 참여를 위해 증명서를 취득해야 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홍콩 법제도 내 '이중국가' 형성…독립성·신뢰성 손상"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중국 최고 입법기관이 30일(현지시간) 존 리 홍콩 행정장관에게 외국 변호사의 국가보안법 사건 재판 참여 결정 권한을 부여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NPCSC)는 이날 리 행정장관이 외국인 변호사가 국가보안법 위반 등을 포함한 재판 참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앞서 중국은 홍콩 내 민주화 시위를 잠재우기 위해 2020년 전면적인 국가보안법을 시행했다. 다만 보안법상 홍콩 법원은 홍콩 내 근무하는 타 관습법 관할구역 출신 변호사 참여를 허용했다. 특히 특정 전문지식이 필요한 경우 그러했다.
중국 상무위 결정으로 홍콩 법원은 외국인 변호사 재판 참여를 위해 증명서를 취득해야 한다. 어길 시 국가보안위원회가 대신 판결할 수 있다. 보안위는 리 행정장관과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중련판) 주임이 공동 위원장으로 있으며 위원회 판결에 대해선 법적 이의 제기가 불가하다.
이 같은 결정은 현재 수감 중인 홍콩 반중 일간지 '빈과일보'의 사주 지미 라이(75)가 다가오는 보안법 사건 재판에서 영국 왕실 변호사 티모시 오웬을 선임한 가운데 나왔다.
앞서 홍콩 고등법원은 라이의 요청을 수락했으나 리 행정장관은 외국인 변호사 참여 여부에 대해 중국 상무위에 유권 해석을 요청했다. 그 사이 라이의 재판은 지난 13일에서 내년 9월로 9개월 연기됐다. 라이는 지난해 7월 빈과일보 경영진 및 편집부 간부 6명과 함께 외세와 공모해 국가보안 위태롭게 한 혐의로 체포됐다.
AFP에 따르면 비평가들은 이번 결정이 홍콩 사법제도 내 '이중국가'(dual state)를 만들었고 중국과 홍콩 고위 관료들이 장악한 보안위를 어떤 국가보안 사건 판결도 뒤집을 수 있는 '전지전능한 권력'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에릭 라이 미 조지타운대 아시아법센터 연구원은 "이중국가를 만들었다"며 "만약 법원 판결이 행정장관 지지를 받지 못한다면 뒤집힐 수 있는 극히 이례적인 형사사법체계"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안법에 의해 기소되지 않은 사건으로도 번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이 밖에도 전문가들은 해당 결정이 홍콩 사법 체계의 독립성과 신뢰성을 손상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전직 경찰청장 출신 이모씨는 이번 결정을 환영하며 외국 변호사들이 '적대적' 국가 출신이기 때문에 국가보안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이 강요·조작의 주체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younm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동거녀 살해 후 '시멘트 은닉'…시신 감춘 집에서 8년 살았다(종합)
- "시댁서 명절 이틀 일하고 220만원 받은 아내, 과하지 않나요?"
- 하태경 보험연수원장 "'브래지어 끈이 내려갔다' 대만족…야한 장면?"
- 소 등심 '새우살' 주문했는데, 배달온 건 '칵테일 새우'…사장은 "몰랐다" 황당
- "냉장고도 들고 올라가"…월수입 700만원 울릉도 쿠팡맨 '배달 영웅'
- 오영실 "임신 때 폭염, 에어컨 사달래도 꿈쩍 안 한 남편…결국 조산"
- 술 한잔 먹고 '비틀' 수상한 손님…사장 뒤돌자 150만원어치 술 '슬쩍'
- 53세 김정난 "결혼하면 이혼하는 사주…말년운 좋아 할 필요 없다고"
- '돌싱' 은지원 "만약 아내가 20시간 게임기 꺼버리면? 20일 집 나갈 것"
- "연예인 아니세요?"…노홍철에 비행기 좌석 변경 요구한 여성 '황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