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애널리스트 투자 전략] 인도의 성장에서 찾는 한국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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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과거 경제 정책의 핵심은 '1991년 경제 자유화'였다.
현재 인도 경제 정책의 방향성은 3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3단계 모두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겠지만 지금 당장의 경제 정책은 첫째 '인프라 구축을 통한 제조업 성장'에 초점을 두고 '한국의 기회'를 고민해야 한다.
인도 경제의 성장세가 지속된다면 탈세계화 흐름 속에 무역 수지 적자인 오늘날 한국 상황을 오히려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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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애널리스트 투자 전략]
인도의 과거 경제 정책의 핵심은 ‘1991년 경제 자유화’였다. 현재 경제 정책의 핵심은 ‘2014년 메이크 인 인디아’다. 인도 경제의 중요한 변곡점 역할을 하는 것으로 평가되는 이 정책은 최초에 제시한 목표 기준으로 보면 실패한 정책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제조업 목표 비율은 2022년까지 25%이지만 현재 18% 수준이다.
오히려 주목할 점은 ‘메이크 인 인디아’를 뒷받침할 정책들이 계속 발표되고 있는 점과 제조업의 제반 여건이 갖춰지고 있는 점 등이다.
현재 인도 경제 정책의 방향성은 3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전통과 통신 인프라 구축을 통한 제조업 성장, 산업의 고도화, 마지막으로 앞선 두 가지 방향성을 통해 고용을 확대하고 중산층의 성장을 유도함으로써 내수 소비를 진작하는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3단계 모두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겠지만 지금 당장의 경제 정책은 첫째 ‘인프라 구축을 통한 제조업 성장’에 초점을 두고 ‘한국의 기회’를 고민해야 한다. 따라서 ‘인프라 구축’이라는 정책 내용에 주목한다.
인도 경제의 성장세가 지속된다면 탈세계화 흐름 속에 무역 수지 적자인 오늘날 한국 상황을 오히려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1973년 인도와 수교한 이후 한국 전체 수출에서 대인도 수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만약 인도가 공급망 재편의 중심이 된다면 한국 전체에서 대인도 수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금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고 또한 그렇게 돼야 한다.
다행히도 인도의 정책 방향성에서 1단계에 해당하는 ‘인프라 구축’ 관련 항목들이 한국의 대인도 수출에서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표준국제무역분류(SITC) 1단위 기준으로 수출 상위 항목 3개에 대부분의 수출이 집중돼 있다.
SITC 1단위 기준, 한국의 대인도 수출 비율 1위 품목은 ‘기계와 운수 장비’다. 이 경우 대인도 수출 금액이 증가하고 있고 특히 그중 최근 몇 년간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하위 항목은 전기 기계 장치와 기기, 산업용 일반 기계 및 장비, 통신 및 녹음 기기 등이다. 도로 주행 차량은 2022년 증가했지만 최근 몇 년간 성과는 좋지 않았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인도 성장에 따른 한국의 수혜 관점에서 첫째로 주목해야 할 분야는 기계 업종과 통신 업종(5G)이다.
2위 품목은 ‘재료별 제조 제품’이다. 특히 ‘철과 강’이 수출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 철강 역시 전통 인프라 구축이라는 정책 방향성에도 부합하기 때문에 둘째로 주목해야 할 분야다.
3위 품목은 ‘화학물과 관련 제품’이다. 이 경우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하위 항목이 ‘플라스틱’인데 2022년에는 줄곧 수출 금액이 감소하고 있다. 따라서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하는지 여부를 지켜본 후 판단할 필요가 있다.
하인환 KB증권 애널리스트
2022 상반기 데일리 시황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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