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물가 5.1% 상승, 외환위기 후 최고
김기환 2022. 12. 31. 01:22
올해 물가 상승률이 5.1%를 기록했다. 외환위기 때인 1998년(7.5%)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07.71(2020년=100)로 1년 전보다 5.1% 올랐다. 2011년 이후 연간 물가 상승폭은 3%를 넘긴 적이 없었는데, 지난해 2.5%로 튀어 오르더니 올해 큰 폭으로 뛴 것이다.
물가 상승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하고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등 외부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전기·가스·지하철 등 공공요금 인상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요금을 시작으로 내년 4월에는 서울 지하철·버스 요금이 각각 300원씩 인상된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은행의 물가 안정 목표(2%)와 물가 상승률 괴리가 여전해 금리 인하로 돌아서기까지 한참 멀었다”며 “물가가 서서히 안정되더라도 속도는 굉장히 더딜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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