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지속가능한 100년 농촌 구현을 목표로 전력 다할 것”

지차수 2022. 12. 31.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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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희 농협중앙회장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30일 신년사에서 "2023년은 농업인의 삶이 한층 나아지고, 농촌은 활기를 찾고, 농업은 미래를 향해 도약하는 한 해가 되도록 우리 농협이 희망의 길을 열어가야 할 것 이라며 이를 위해 “지속가능한 100년 농촌 구현을 목표로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농업인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으며, 농축협 본위(本位)의 확고한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사업경쟁력을 더욱 견고히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회장은 "올해부터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다"며 "제도의 성공적인 정착과 함께 농축산물 중심으로 답례품이 선정되어 농업인의 실익증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대적인 홍보를 실시하고 기부문화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농업인 여러분!
우리 농협을 아껴주시는 고객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농협 가족 여러분!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아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존경하는 220만 농업인 여러분!
지난 한 해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쌀값이 하락하고, 국제정세 불안 속에 영농비용은 상승세를 이어 갔습니다. 또한 산불과 폭우 등 빈번한 자연재해로 마음 편한 날이 없었습니다. 이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국민의 생명창고를 굳건히 지켜주신 우리 농업인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농업인 지원에 힘써주신 농협가족 여러분과 우리 농축산물과 농협을 애용해 주신 국민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랑하는 농협 가족 여러분 !
 
지난해 우리는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농업인 지원이라는 농협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자 전력을 다하였습니다. 그 결과, 농업인의 어깨를 조금이나마 가볍게 해드릴 수 있었고, 농업 농촌을 위한 값진 변화들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먼저, 지난 3년간 힘써 추진해온 농축산물 유통 대변화와 디지털 혁신에 가시적인 성과를 이루어내며 100년 농협의 기반을 다졌습니다.
 
작년 4월 출범한 한국농협김치와 10월 착공한 충남배합사료 공동사업은 농협의 협동정신으로 이루어낸 값진 결과입니다. 규모의 경제를 확보한 공동사업은 협동조합 경제사업의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함께 참여해 주신 조합장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디지털 전환을 향한 우리의 노력도 하나하나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스마트팜 기술 보급 거점인 스마트농업 지원센터 3개소를 구축하고, 기존시설은 스마트 APC와 RPC로 전환하는 등 농축산물 생산과 유통, 판매에 이르는 전 단계에 디지털 기술을 과감하게 도입하여 농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였습니다. 
 
지난 10월에는 범농협 애그테크 상생혁신펀드 530억원을 조성하여 농업관련 기술혁신 기업에 투자한 바 있습니다. 또한, 농축협 업무자동화 도입과 범농협 빅데이터 구축 등 농협의 디지털 전환도 착실히 이행하였습니다.
 
국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동행 사업도 전개하였습니다. 농업인 경영 안정을 지원하고 소상공인 금융부담 완화와 함께 농축산물 가격할인으로 국민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였습니다. 더불어 농축산물 매출확대를 통해 농축협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도 만든 바 있습니다. 
 
농정활동에도 성과가 있었습니다. 농축협 공공급식 판로지원을 위한 농협의 중소기업 간주특례와 농업관련 조세감면 일몰 연장, 역대 최대 물량의 쌀 시장격리는 농업인과 농축협에 큰 실익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특히, 금년도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고향사랑기부제 준비에 만전을 다했습니다. 농축산물 중심의 답례품 공급을 위한 시행령 및 조례 반영을 추진하였고, 안정적인 제도 시행을 뒷받침할 범농협 사업추진체계도 구축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2023년 새해를 맞이하는 우리 농업 농촌은 많은 난관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각종 통계자료가 보여주는 농업인구 감소는 우리 농업 농촌의 미래에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농촌 인구는 지속적으로 고령화되어 2040년에는 고령화율이 76.1%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되고 있습니다. 
 
농촌에 활력을 불어 넣고 농업의 미래성장 산업화를 위해서는 우리 농협의 역할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23년은 농업인의 삶이 한층 나아지고, 농촌은 활기를 찾고, 농업은 미래를 향해 도약하는 한 해가 되도록 우리 농협이 희망의 길을 열어가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올해 우리 농협은 지속가능한 100년 농촌 구현을 목표로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먼저, 농업인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습니다.
 
올해는 영농비용 상승과 경기하락으로 인한 소비침체가 예상됩니다. 우리 농업인이 힘든 상황에서도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농협 본연의 역할인 농업인 실익 지원에 더욱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영농자재 경쟁 입찰 확대와 시장 가격 안정화를 선도하여 영농비용을 절감 시키겠습니다. 유통과 디지털 혁신도 힘을 보태겠습니다. 그동안의 경험과 성공사례를 내재화하여 농업인의 체감도를 한층 높이고 더욱 확실한 변화를 보이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미래 농업인에게도 희망을 드리겠습니다. 청년농업인이 쉽게 농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농협이 영농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스마트농업 지원센터를 확대 조성하고 생산부터 판매까지 농사와 관련한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의 종합지원체계를 운영하겠습니다.
 
올 해 부터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됩니다. 농촌의 소멸위기를 극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농협과 농업계가 오랜 기간 노력한 결과입니다.  제도의 성공적인 정착과 함께 농축산물 중심으로 답례품이 선정되어 농업인의 실익증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대적인 홍보를 실시하고 기부문화 조성에 앞장서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기부동참과 함께 농축산물을 답례품으로 선정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두 번째로 농축협 본위(本位)의 확고한 지원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농협이 농업인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 위해서는 농업인과 접점에 있는 농축협을 중심으로 범농협이 협력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금년도 농업지원사업비를 5,4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하였습니다. 증액된 재원 전액은 농축협 직접 지원 사업에 사용할 것입니다. 산지 농축협은 산지와 소비자가 상생하는 선순환 유통체계 구축에 중심이 될 것입니다.
 
산지 농축협 인프라는 스마트화하고, 도소매 조직은 유통혁신의 성과를 체계화하여 구체적인 실행으로 옮겨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산지와 유통조직의 유기적 연계를 통해 소비자에게는 고품질의 농축산물을 제공하고 농업인은 제 값에 팔 수 있는 한국형 농협체인본부를 구축하겠습니다. 
 
도시 농축협은 역할 재정립으로 정체성 강화를 기대하겠습니다. 
 
도시농협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범농협 협의체를 구성 운영하고, 도시농협과 농촌농협이 상생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과 실질적인 사업발굴을 추진할 것입니다. 도시농협이 소비지 판로확대와 함께 농촌농협과 공동사업을 대폭 확대할 수 있는 지원체계가 마련되길 바랍니다. 
 
더불어 도시농협이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구심점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농축협 경쟁력 강화와 함께 100년 농촌운동을 전개하여 농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농축협 중심의 도농교류를 통하여 농촌가치의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농촌소멸에 대응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마련하여 지속가능한 100년 농촌의 새희망을 열어가겠습니다.
 
셋째, 사업경쟁력을 더욱 견고히 만들어 가겠습니다.
 
예로부터 우리 농업인들은 농사가 어려울 때 서로를 도우며 힘든 시기를 함께 이겨냈습니다. 금년 한 해 농협은 농업인과 소비자인 국민과 함께 어려운 시기를 이겨 낼 수 있도록 협동조합의 기본 이념인 협동과 상생을 적극 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지난해 우리는 국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동행 사업을 통해 상생의 힘을 확인 하였습니다.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공감할 수 있는 사회적 책임경영으로 농협이 농업인, 국민과 100년을 함께하는 동반자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상생과 협력은 우리 농협 조직 내에서도 강화되어야 합니다.
 
100년 농촌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신성장 동력 확보와 범농협 시너지 창출을 통한 사업경쟁력 강화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경쟁력 확보의 핵심에는 소통과 공감의 조직문화가 있어야 합니다. 소통과 공감을 통한 법인 간, 세대 간, 직급 간 이해와 협력은 혁신의 근간이 될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가능케 할 것입니다.
 
소통과 공감의 문화가 우리 조직에 정착될 수 있도록 모든 농협 임직원들이 함께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농협 가족 여러분!
 
지난 3년간 우리는 유통과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며 우리 농업 농촌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전력을 다해왔습니다.
 
하지만 농업 농촌을 위한 우리의 노력은 끝이 있을 수 없습니다. 곡식 낟알 하나하나에 고생이 어려있다는 뜻의 입립신고(粒粒辛苦)는 농부의 수고로움과 노력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농협이 100년 농촌의 마중물이 되도록 우리 농협 가족 모두가 입립신고(粒粒辛苦)의 마음으로 혁신의 기운을 이어가도록 합시다!
 
농업인과 국민 여러분 그리고 농협 가족 여러분!
 
올 해 2023년은 우리 모두에게 행복하고 보람 있는 한해가 되기를 간절히 기대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지차수 선임기자 chas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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